울진 재생 도서관 - 도서관을 매개로 한 다목적 시설
울진 재생 도서관 - 도서관을 매개로 한 다목적 시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1.03.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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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시리즈 | 계획부문 최우수상

PROLOGUE

동해의 해안은 숙박업소와 관광객들로 가득 차, 정작 그 지역 주민들은 풍부한 자연환경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울진은 목재 환경이 풍부한 반면 이를 활용한 공공 건축물은 지역 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해안가 목구조 도서관 공간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이 모이고 즐기며 생활거점으로 활용하기를 기대해 본다. 건축은 낙후 지역을 재생하고 목재는 건축 안에서 재생될 것이다. 

건축 계획 plan

대지는 울진 매화면 오산리의 해안가. 대지 뒤편은 주로 논과 밭이 있으며 대지 경계선 밖은 10m 해안도로와 8m 도로로 둘러싸여 있다.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마당을 내어주기 쉬운 형태를 취하고자 ‘ㄱ’자 형 배치를 채택했다.

반 층을 낮춰 8m 도로에서 통하는 주차장을 확보함과 동시에 도서관이 들어가는 매스의 해안 조망권을 확보한다. 사람들의 접근이 가장 쉬운 1층에는 카페와 지역특산품 판매점이 있어 하나의 커뮤니티의 장이 된다.

주 출입구 반대편에 관리자용 출입구를 배치, 동선을 분리했으며 도서관과의 반 층 차이는 계단식 열람실과 양측 문 엘리베이터를 통해 해결한다.

메인 프로그램인 도서관은 2층에 구성. 테라스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

2층 또한 1층의 보이드 공간을 통해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상층부는 조용한 도서관 열람실이 자리 잡고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한편 카페 및 직판장의 위층에는 다목적홀이 위치하게 되며, 기능적인 외부계단을 통해 곧바로 진입할 수 있다. 전시, 공연, 지역의 투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SHAPE DIAGRAM

건축 계획 Structure

메인 구조물의 구조부재는 총 5개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의 기둥과 보 형식을 유지하지만 11m가 넘는 SPAN을 지지하기 위해 채택한 방식은 쌍곡선 아치이다.

기준이 되는 기둥들은 지하층 콘크리트 기둥에 결합하여 일렬로 늘어선 가운데 해안에 늘어선 기둥들, 보, 상부 아치재와 하부 아치재는 각각 4도, 2도, 2도, 1도의 변화율을 가진다.

또한 해풍과 기울어진 기둥의 보강, 내진을 위해 철물을 보강재로 활용하였다.

건축 계획 section 단차가 나는 두 매스 사이에 메인 코어와 홀을 위치하여 연결한다. 높이 차이로 생기는 다이나믹한 시선들은 도서관의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글 = 이원준 (명지대학교 전통건축학과)
자료제공 =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정리 = 서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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