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뜨락 : 익선동 고층 목조 주상복합 계획안
익선뜨락 : 익선동 고층 목조 주상복합 계획안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3.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수상작 시리즈 2/6 - 최우수상

PROLOGUE
현대의 콘크리트 건물 이전 우리의 오래된 건축은 나무를 사용한 구성 방식이었다.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 건축에서 나무는, 주구조재인 기둥부터 얇은 세살창까지 많은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긴 명맥을 이어온 우리 목조건축을 오늘날 만나기란 쉽지 않다. 급속한 현대화와 발전된 건축 기술로 인해 나무의 수요는 크게 줄었으며 도시에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남겨졌다. 서울 도심 한복판 전통 건축은 점차 자리를 잃고 있으며 자리는 마천루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익선동은 전통 건축의 가치를 인정받아 보호되나 인접 지역은 그렇지 않기에 전통과 현대 마을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본 프로젝트는 전통과 현대 건축의 경계부에서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갖는 고층 목조 방식의 주상복합 건물을 제안하고자 한다.

 


<전통 요소의 계승 발전>

채나눔, 채쌓음
마당, 채, 마당, 채로 이어지는 수평적 채나눔을 공간 구성 체계는 유지하되 수평적 채쌓음으로 현대적 각색

마당
한국의 마당은 관혼상제를 위한 의식공간, 농경 활동을 위한 생산공간, 채광 통풍을 위한 기능공간 등 다목적, 다기능 활용

퇴칸
내진주와 외진주 사이 공간. 내부와 외부의 전이공간 및 회색공간. 익선동의 전통 가로와 현대 가로의 완충공간 역할 수행

 

지붕, 기와
한옥의 특성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소. 앙곡, 처마곡 등 독특한 곡선미, 성능, 시공법 발전에 따른 재료의 현대화 및 단순화

가구
기둥, 보로 이루어진 중목구조 계승. 도리, 창방, 인방, 서까래, 대공, 보아지 등 전통 요소 간략화 및 현대화. 한옥 정서 계승

창호
다양한 창호 패턴을 현대적으로 각색. 단열 성능이 확보된 창틀 및 창호 선택. 주거 성능 향상 및 에너지 손실 최소화

담장, 난간
전통 조형 기법 현대적으로 활용하되 사생활 침해 방지 및 안전성 확보

서까래
도리 위를 가로지르는 긴 부재로 지붕을 받는 부재. 건식 공법에 따른 지붕 경량화와 시공 편의성 고려. 각형 서까래 계획

<성장 가능한 가변형 평면>

<한옥+하이브리드 목구조>

 


한옥의 정체성을 간직한 한국형 목조 건축의 제안

1. 전통 요소의 계승 발전
현재 고층 목조 건축이 가능케 한 최신기술, 성과물들은 주로 서구에서 개발되었다. 서구의 뛰어난 기술적 성과는 과감히 수용하되, 우리 정서에 맞는 전통적 요소를 적극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한국형 목조 건축의 토대로 활용하고자 한다.

2. 성장 가능한 가변형 평면
내진 등 횡력에 강한 중목구조로 이루어진 구조시스템, 들문, 미닫이문 등 창호와 경량 벽체를 이용, 공간의 확장 가능한 한옥의 평면 개념을 도입한다.

가족 구성원 및 거주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가변형 평면을 계획한다.

3. 구조 성능 극대화
일체형 구조에 비해 목구조는 내진, 내풍 등 횡력에 취약하다. 1층 부를 R.C조와 벽체 일부 전단 벽으로 설계하여, 횡력 저항력을 극대화하고, 수직 코어부는 R.C조로 계획. 횡력 저항의 토대와 시공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주요 구조 부재간 접합은 철물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횡력에 대응한다.

지하층, 1층 R.C조와 목구조 칸의 기본 치수를 30㎝로 통일하는 등 합리적 구조 체계를 제공한다.

4. 신기술, 재료의 공학용 목재
한옥 및 한국형 내화설계 개념을 설정한다. 주요 구조부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를 중심으로, 기능적인 공간을 제외하고 한옥 및 목구조의 구조미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대한 목구조를 노출하는 방안으로 내화설계를 진행한다.

목구조가 노출되는 곳은 탄화법으로, 내부 마감이 필요한 곳은 캡슐형으로 설계한다.

5. 한옥+하이브리드 목구조
기둥, 보를 중심으로 한 한옥 중목구조와 공학용 목재와 철물 접합을 기본으로 하는 서구식 목구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목구조 설계 방식이다. 전통건축의 이음, 맞춤 기법을 철물과 유기적으로 연결, 강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적 요소로 활용한다. 목재+목재, 목재+R.C조, 목재+철물 등 다양한 결구방식을 제안한다.

6. 나무 향 가득한 거주환경
목구조미와 나무향이 충만하도록 최대한 노출 목조로 설계한다. 푸근하고 안락한 거주환경 연출. 시각은 물론, 오감체험 증대. 목구조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양한 공간체험이 가능한 친환경 공간 제공. 단열, 결로, 방수 등 거주환경 개선과 주거 성능 향상을 위한 설계기법 도입과 친환경 자재 및 재료 사용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명민수(명지대학교 건축학부 전통건축학 전공), 류채정(명지대학교 건축학부 건축학 전공)
자료 = 한국목조건축협회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