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기억을 공유하는 전원주택, '포천 세 오누이 주택'
미래의 기억을 공유하는 전원주택, '포천 세 오누이 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2.1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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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수상작 시리즈 7/11 - 우수상
Ⓒ 이택수

풍경과 거주(삶)
한발 물러나 전체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려 한다. 하루를 되돌아 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의 여정 또한 관조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 머무를 삼대의 가족은 풍경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기를 기대한다. 추억은 배경으로서의 공간과 상대적인 관계성 안에서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세 오누이들과의 미팅은 1년여 간 지속되었다. 오누이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달랐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그네들만의 타협과 존중 방식을 갖고 있었다.

세 오누이 주택은 단순히 주말 주택에 그치지 않고 할아버지와 손주들이 기억을 공유하는 매개로 작동할 것이다.

기억의 공유는 삶의 의미를 성장과 여생의 순환으로 바라볼 여유를 가져다준다.

그렇기에 씨앗에서 장성한 수목으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목재는 이 집의 뼈대로 적합하다.

건축개요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전리 9-3
대지면적 : 989m2
연면적 : 136m2
건축면적 : 151m2
층 수 : 지상 1층
주구조 : 중목구조, 경골목구조
준공일 : 2019. 7.
설계자 : 소솔건축사사무소 왕성한, 윤종원
시공자 : 지음재건설 전은필
사  진 : 이택수

Ⓒ 이택수
Ⓒ 이택수

기능, 느슨한 경계
3대의 가족이 머무르게 될 주택은 공용실과 개별실이 집합된 주거의 보편적인 공간구성을 따른다. 더불어 장방향의 공용부(거실과 복도, 회랑과 마당) 구성을 통해 내부-반내외부-외부의 접점을 확장하였다.

거실과 마당, 방과 회랑을 넘나드는 아이들은 햇살과 바람을 몸으로 느끼며 느슨한 경계로 촉발되는 관계의 다양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이택수
Ⓒ 이택수
Ⓒ 이택수

두 개의 스케일
산세를 등진 단층 주택은 두 가지 차원의 스케일에 대응하도록 계획되었다. 먼저 깊은 처마와 단순한 지붕선은 풍경에 대응하는 형태언어로 멀리서 보았을 때 건물 전체에 개방감을 부여한다.

반면 전면 오프닝은 세장하게 분절하여 거주자에 적합한 스케일을 획득하려 하였다.

목구조의 활용은 스케일의 조정에 유용하였다. 처마와 지붕선의 구축은 목구조의 근본적인 특성에 부합하였고, 세장한 입면의 구성 또한 합리적인 헤더의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계획되었다.   

자료 = 한국목조건축협회
정리 = 서범석 기자

Ⓒ 이택수
Ⓒ 이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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