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대로 독립된 한옥형 중목구조 단독주택, ‘와우당(臥牛堂) Wa Woo Dang’
두 세대로 독립된 한옥형 중목구조 단독주택, ‘와우당(臥牛堂) Wa Woo Dang’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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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수상작 시리즈 6/11 - 우수상

Concept 
[나무신문] 충청남도 금산군의 와우산 밑에 자리잡은 와우당(臥牛堂)은 금산에서 대를 이어 아스콘 및 레미콘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를 위한 집으로, 두 세대를 위한 주택이다. 와우당의 대지는 건축주 소유인 와우산의 산자락, 잘 가꿔진 매우 큰 정원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마을에서 잘 보이는 높은 곳이라, 건축주는 와우산과 잘 어울리는 당당하고 단순한 외관을 주문한 반면 가족들은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는 아늑한 집을 원하였다. 상반된 두 가지 요구가 와우당의 설계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이것이 독특한 외관과 회랑이 만들어진 이유가 되었다.

와우당의 정면과 우측면은 목조건축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목재 루버로 1층 전체를 둘러싸, 당당하고 단순한 파사드를 구현하였고, 외부 시선을 적절히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나무 루버로 둘러싸인 회랑은 실용적이면서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하며, 빛과 바람을 적절히 차단한다.  

건축개요
위 치 :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곡남리 150-4
대지면적 : 646m2
연면적 : 359m2
건축면적 : 194m2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주구조 : 중목구조
준공일 : 2018. 8
설계자 : 이도건설(주) 김태형
시공자 : 이도건설(주) 김태형
사  진 : 이도건설(주)

 

공간의 특징 
와우당은 두 세대가 1층과 2층에 별도로 거주하도록 설계되었다. 각층마다 독립된 거실과 주방 시설을 배치하였다.

1층 부모 세대의 공간은 높은 층고를 가진 거실의 기둥과 지붕의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하여 넓고 시원한 공간을 만들었고, 젊은 세대가 거주하는 2층은 아주 낮은 층고와 산자락과 하늘만 보이는 높은 창, 짙은 색상의 벽 등 이색적인 인테리어가 적용되었다.

와우당의 뒷마당은 단순한 외관의 전면과는 대조적으로 전통가옥의 안마당처럼 테라스, 장독대 등 주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설계되었다. 돌출된 긴 처마 밑의 테라스는 주방, 다용도실과 직접 연결되어 식사 및 작업공간으로 활용된다.  

한옥의 장점을 닮은 중량목구조 
건축주 측에서는 처음에는 한옥을 원했으나 시공 기간과 예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중량목구조를 채택하였다. 중량목구조는 한옥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구조로, 내·외부에서 기둥과 보를 노출할 수 있어, 한옥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많이 시공하는 경량목구조와 달리 중량목구조는 더 자유롭게 평면, 입면을 설계할 수 있다. 그리고 전체 자재를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여 시공이 단순해지고 신뢰성이 높다.

시공 결과 구조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단열, 방수 등 모든 면에서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 = 한국목조건축협회
정리 = 서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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