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자연을 품고 자연은 집을 돌본다, '품 Arms'
집은 자연을 품고 자연은 집을 돌본다, '품 Arms'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0.02.24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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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수상작 시리즈 9/11 - 우수상
ⓒ 호앤지포토 홍석규

시작
집을 짓겠노라고 찾아온 건축주는 비교적 일찍 출가를 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50대 중후반의 부부였다.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아들의 출가 이후 서울 근교에 집을 지어 출퇴근에 무리가 없고 도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전원의 삶을 즐기기를 원했고 그런 땅을 찾아 집짓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렇게 땅을 알아보다가 자연스럽게 곤지암의 한 땅을 찾게 되었다.

집을 지을 땅은 도로 쪽이 북측에 면해 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고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따라서 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외부 공간은 주위에 과시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도 있고 집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어 보였다.

건축개요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211-1
대지면적 : 977m2
연면적 : 140m2
건축면적 : 189m2
규 모 : 지상 1층
주구조 : 경골목구조
준공일 : 2018. 6.
설계자 : (주)건축사사무소 더함 조한준
시공자 : 케이에스하우징 장길완
사  진 : 호앤지포토 홍석규

ⓒ 호앤지포토 홍석규
ⓒ 호앤지포토 홍석규

집은 마당을 품고 야산은 집을 품다
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이나 집에서 바로 뛰어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외부공간의 단차를 두었다. 자연스럽게 집 내부에서도 단차를 두게 되어 내부 공간의 변화와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의 성격도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남쪽의 큰 창을 통해 안마당과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서 집안의 산책로가 된다. 창을 통해 보이는 풍광으로 자연이 집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은 두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이 되었다.

ⓒ 호앤지포토 홍석규
ⓒ 호앤지포토 홍석규

도로를 등지고 배치되어 넓게 펼쳐진 집이 아늑한 마당을 품고 있고 마당 건너편에는 야산이 마당과 집을 품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이다.

집의 뒤쪽 먼 원경에는 산들이 펼쳐져 있어서 지붕의 선이 산의 선을 거스르지 않는다.

거실과 식당.  ⓒ 호앤지포토 홍석규
복도와 드레스룸. ⓒ 호앤지포토 홍석규

어머니의 ‘품’ 같은 집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은 겨울 추위가 매섭다는 뜻이고 주변에 갈대나 억새가 자라는 것을 보아 습한 지역임을 알 수 있었기에 땅의 지반을 높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골목구조이다. 벽체의 중단열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는 EIFS 마감을 통해 단열을 보완하였으며 최종 마감은 STO 마감을 적용하였다. 입자의 굵기를 굵은 것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외관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이도록 의도하였다.

 ⓒ 호앤지포토 홍석규
게스트룸. ⓒ 호앤지포토 홍석규
방과 파우더룸. ⓒ 호앤지포토 홍석규
화장실. ⓒ 호앤지포토 홍석규

건축주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나누었고 시공자와 소통해가며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집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집이 완성되었다. 두 부부가 계획했던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이 풍요롭게 시작될 것 같다.  

자료 = 한국목조건축협회
정리 =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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