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원재료를 투입하는 MDF공장
최고 원재료를 투입하는 MDF공장
  • 김오윤 기자
  • 승인 2016.06.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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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 임업강국 뉴질랜드에서 한국 임업의 문제점을 찾다 5/6 - 유성진 전문위원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 MDF공장 전경
▲ 유성진 전문위원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나무신문 | (사)한국목재재활용협회 유성진 전문위원] 우리나라 기업이 Rayonier에서 인수해, 세계 최고의 제품품질을 추구하는 MDF공장이 Invercargill에 있다.(301Pioneer highway, 4RD Gore, New Zealand)

뉴질랜드 Southland 지역에는 3개의 MDF공장이 있고, 제재소는 30여개사가 있다고 하는데, Invercargill 인근의 7개 제재소가 펄프목과 박피칩을 공급해 연간 40만톤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MDF공장의 입지여건을 보면 반경 200㎞이내에는 18만㏊의 조림지가 있고, 그중에서 Radiata pine조림지가 13만㏊인데, 1990년대 초반에 식재해 벌기령이 도래하여 원재료 조달 여건은 좋은 편이며, 넓은 야적장을 보유하고 있어 연중 원재료의 안정적인 재고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 MDF공장에 납품되는 펄프목 : 무인 계근대.
▲ 칩보관장소.

공장을 방문해 입고되는 펄프원목과 야적된 원목의 품질을 보고 너무 부러울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재목으로 충분히 사용될 규격의 원목조차도 PULP목으로 납품되고 있고, 그 납품가격도 NZ$49/톤(₩39,200원/톤) 정도인데, 벌채현장에서 집재비와 상차비용, 운반비용만 포함된 원가로, 원목가격은 ZERO라고 하는 것이다.(PULP목 가격 출처 : Agri HQ Log Price Report)

즉, 제재용 원목 A등급이 ₩23,000/톤, K등급이 ₩ 18,000/톤, KI등급이 ₩10,000/톤 정도의 입목대가 있지만, PULP목은 나무값은 없다.

▲ 야적장에 적재되어 있는 펄프원목.

우리나라는 산림 1㏊ 면적의 입목을 ₩1,500,000에 매입해, 130톤의 펄프목을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입목대가 ₩11,500원/톤 정도라고 볼 수 있으며, 여기에 벌도원가(₩ 40,000/톤)와 상차비와 운반비(₩20,000~25,000/톤)를 포함하여, MDF공장에 침엽수(리기다,육송,낙엽송) 펄프목으로 납품가격이 ₩77,000/톤 정도이니 뉴질랜드 비하면 210% 수준이다.

뉴질랜드는 제재소에서 납품하는 박피된 목설칩이 ₩36,800/톤이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미박피된 원목에, 단일 수종도 아니고 뉴송,칠레송,미송,햄록,더글라스퍼,스프루스,국내산 낙엽송 등 다양한 수종의 원목을 제재한 후 발생된 제재부산물이 칩핑하지 않은 Slab(목설) 상태로 납품되어 ₩ 65,000/톤 이상의 단가를 받으니 박피와 칩핑원가로 ₩5,000/톤을 포함한다면, 191%정도의 가격이고, 칩핑하지 않고 목설다발로 묶으면서(bundle) 톱밥과 수피 외에도 쓰레기까지 집어넣으니, 뉴질랜드 MDF원재료 조달 여건이 너무도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