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SPF도 1시간 만에 H3등급 방부?
<만우절> SPF도 1시간 만에 H3등급 방부?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3.04.0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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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오늘 오후 3시 동부유통센터에서 시연회 개최

국산 낙엽송이 캐나다산 SPF 방무목을 살릴 전망이다.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장일환) 동부목재유통센터는 그동안 대표적 방부액 난주입 수종으로 손꼽히고 있는 ‘국산 낙엽송에 대한 방부성능 향상법 연구’ 결과 획기적인 성과를 올림에 따라 오늘(1일) 오후 3시 강원 동해시 동부센터에서 시연회와 함께 그간의 연구과정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전기의 음극(-)과 양극(+)을 이용해 목재의 셀룰로오스와 리그닌 부분에 전기분해를 일으켜 방부 시간을 단축시켰다는 게 산림조합의 설명이다. 1000mm 정각재의 경우 1시간이면 방부목 생산이 끝난다는 것. 전극의 특성 때문에 H3급 이상의 방부목은 생산할 수 없지만, 국내 방부목 유통시장의 대부분이 H3급 이하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게 업계의 한결같은 평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때 국내 방부목 유통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가 ‘불량 방부목’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SPF 방부목의 부활에 더 방점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SPF 구조목은 한해에 2500컨테이너 이상 우리나라에 수입될 정도로 방부목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방부방법으로는 방부목 최저등급인 H2등급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거의 씨가 마른 실정이다.

때문에 최근 전임 한국목재방부협회 회장이기도 한 충남대 이종신 교수 등이 추진하고 있는 ‘개인주택용가압식방부처리목재’ KS 규격 신설이 ‘캐나다산 SPF 살리기’ 아니냐는 업계의 해석까지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SPF 방부목이 최근 국내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산림청 예산으로 수행한 국산재 활용에 관한 연구과제이기 때문에 수입산 목재는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전기의 전극을 이용해 목재의 셀룰로오스와 리그닌 부분에 전기분해를 일으키는 게 이 방부방법의 핵심이기 때문에 수입산 SPF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계에서 원한다면 오늘 시연회 때에 SPF 구조목도 함께 방부로에 넣어서 시험할 수 있다”며 “다른 수종의 시험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2시 이전에만 샘플을 동부센터로 보내주면 함께 시험해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목재유통센터(본부장 김현근)는 최근 연면적 2300㎡ 규모의 국내산 특수목 집하장을 운영하는 등 국산목재의 부가가치창출에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있다. 위치는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