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곰솔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
한라산 곰솔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
  • 김리영 기자
  • 승인 2016.04.0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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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후보 올라

[나무신문] 문화재청은 최근 한국에서 가장 큰 곰솔나무인 제주 한라산 곰솔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제주시 한라산 곰솔의 수령은 약 500~600년 정도도 추정된다. 높이는 29.7m, 평균둘레는 4.35m. 천연기념물 160호로 지정됐다. 이전까지 세계 최고 곰솔로 꼽혔던 미국 캘리포니아 까타르니아 곰솔(29.2m)을 0.5m 차이도 제치고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

한편 제주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 가는 길이 험하고 날씨가 나쁠 때는 이 곰솔이 있는 산천단(山川壇)에서 제사를 올렸다. 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올 때 큰 나무에서 잠시 쉬어 내려온다고 믿어온 조상들의 생각과 오래된 큰 소나무로서의 생물학적 가치가 커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우절만 박사는 “수령 500년이 넘은 나무들은 성장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50cm 정도의 차이라도 극복할 수 없는 한계가 된다”며 “바위 절벽 위에 자라고 있는 캘리포니아 까타르니아 곰솔과 달리 우리 한라산 곰솔은 마사토 위에 자라고 있어서 이틀 동안의 삽질만으로도 밑동을 덮고 있던 흙을 1m나 파낼 수 있었다. 이로인해 그동안 50cm 뒤지던 한라산 곰솔 키가 이번에 오히려 50cm 더 커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측 상단 박스에서 <만우절>로 검색하시면 그동안 나무신문의 만우절 뉴스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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