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헌츠만빌딩솔루션 트래비스 맥컬럼 아시아 총괄
인터뷰 | 헌츠만빌딩솔루션 트래비스 맥컬럼 아시아 총괄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2.12.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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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트래비스 맥컬럼 헌츠먼빌딩솔루션 아시아 총괄.
트래비스 맥컬럼 헌츠먼빌딩솔루션 아시아 총괄.

‘단열재의 혁명, 아이씬·라폴라 단열재’ 헌츠만빌딩솔루션 아시아 총괄 트래비스 맥컬럼(Travis McCallum) 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짧은 시간 이룩한 한국에서의 괄목할 성장을 이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대표 이혜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헌츠만에서 두 개의 직함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헌츠만에서 커머셜 디렉터(Commercial Director)이고, 다른 하나는 헌츠만빌딩솔루션(Huntsman Building Solutions)에서 아시아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 방문 일정과 방문 목적은.
3일 동안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와 헌츠만코리아를 방문해 주요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17년 동안 헌츠만에 몸담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때문에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 관계자들을 미국에서는 본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 한국에서 아이씬·라폴라(ICYNENE·LAPOLLA) 단열재 등의 시장을 어떻게 확장할지 의논하고 그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내년도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은.
한국에서 아이씬·라폴라 단열재는 지금까지 주로 목조주택 등 단독주택 위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것을 빌딩 등 상업용 건물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게 우리의 목표다. 내년에는 이러한 우리의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일을 시작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상업용 빌딩에서도 스프레이폼 단열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나.
미국에서 스프레이폼 단열재의 상업용 빌딩 시장 규모는 매우 크다. 특히 빌딩의 지붕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씬·라폴라 단열재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의 상업용 빌딩 시장 진출을 위해서 별도의 설비와 인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
아무래도 현재 한국에 구축된 아이씬·라폴라 단열재 시공팀 만으로 새롭게 열릴 큰 시장을 모두 맡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별도의 기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 

상업용 빌딩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재의 단독주택 시장보다 더욱 까다로운 각종 건축법규를 어떻게 만족시킬지가 관건이다. 그중 대표적인 게 화재 안정성이다.
한국에서 화재에 대한 건축기준이 까다로운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를 만족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지금도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에서 평택 미군 기지에 아이씬·라폴라 스프레이폼 단열재를 시공하면서 방염처리제를 함께 적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시공된 폼 위에 방염제를 코팅하는 방식인데, 미군이 인정할 정도로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현재 평택 미국기지에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에서 공급하는 아이씬·라폴라 단열재와 함께 방염제가 함께 시공되고 있다. 사진제공 =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
현재 평택 미국기지에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에서 공급하는 아이씬·라폴라 단열재와 함께 방염제가 함께 시공되고 있다. 사진제공 = 헌츠만빌딩솔루션코리아.

아이씬·라폴라 단열재는 지난 몇 년 간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룩했다. 이제는 제2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 것과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연간 1만 세대 정도의 목조주택 시장만 봐서는 제2의 도약을 도모하기 힘들다. 때문에 상업용 빌딩 등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불연재나 난연재, 방수제 등 새로운 제품으로의 품목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한국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한국 정부는 그 어느 나라보다 화재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나 건설 관계자들은 에너지나 화재, 환경 등 규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헌츠만에게는 이것이 오히려 기회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우리는 이미 모든 방면에서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한다. 때문에 이런 규제가 잘 작동하지 않는 나라의 시장보다는 한국처럼 규제가 촘촘한 나라일수록 우리에게는 기회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건축업계의 방문을 언제든 환영한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나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