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지방산림청 양평경영팀청사
북부지방산림청 양평경영팀청사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2.02.16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angpyeong Magement Team of the Suwon National Forest Station

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Prologue
기존 양평경영팀청사는 1988년에 지어졌다. 당시 70평 규모였던 청사는 30여 년의 시간이 지나며 노후되고 주변 환경 및 상황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산림 사업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북부지방산림청 양평경영팀은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하고 그에 따라 더 넓은 공간이 요구되어 새로운 청사의 신축을 결정하게 되었다.

목구조 개념
목구조 개념

150평이라는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산림청 청사로서 타 공공청사와 차별화를 위해 목구조를 사용하고자 하는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적용하여 계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특히 양평지역에서 생산된 낙엽송을 글루램으로 가공하여 청사의 구조재 및 지붕재로 활용하려는 의미 있는 작업의 시작이기도 하였다. 대지의 중앙부에 자리를 잡고 있던 기존 청사 전면에는 진입부, 우측에는 산불방지 팀의 가설건축물 그리고 후면에는 관사 및 장비창고가 있었다.

각 공간들과 연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고려하여 기존 위치를 유지하도록 계획하였으나 공사 착공 전 산불방지팀의 방지센터 건물 추가 요청으로 청사와 산불방지센터의 위치 조정이 필요했다. 또 기존 가설건축물이 있던 자리는 주변의 기존 수목을 활용한 야외 휴게공간으로 조정되었다.

내부 공간
내부 공간은 라운지를 중심으로 사무공간과 서비스공간을 두었으며 중앙부의 홀을 통하여 1, 2층을 연계하고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였다.

사무공간의 한쪽 면에는 데크를 두어 사무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야외휴게공간이 내부 복도를 통하여 연계되며 후면에 있는 부출입구를 통하여 관사 및 산불방지센터로 연결된다. 2층은 다목적실과 체력단련실, 식당, 샤워실 등 부대시설로 구성되며 다목적실 전면의 2층 홀은 평소에는 직원들의 휴게공간으로, 다목적실 활용 시에는 전실로서 기능을 담당한다.

 

철근콘크리트 + 뜬 지붕의 노출보
당초 건물 전체를 목구조로 검토하였으나 적은 예산에 맞추어 1층 및 2층 일부는 철근콘크리트로 구성하고, 2층의 내부 기둥과 뜬 지붕의 노출보를 낙엽송글루램으로 설치하여 목구조를 최대한 노출하였다. 뜬 지붕과 벽체 사이에 있는 고창을 통해 자연채광이 건물의 깊은 곳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다.

Epilogue
기존 공공청사의 형태에서 탈피하고자 했던 발주처의 의지에 건축가의 고민이 더해져 양평경영팀 청사 신축 과정은 즐거웠다.

특히 양평의 산림자원인 낙엽송을 제재하고 가공하여 글루램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의미 있는 작업이었기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설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매주 함께 모여서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회의를 하며 특별한 애착을 보여주신 발주처와 빡빡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건축주와 감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느라 고생하신 시공사에도 감사를 드린다.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작은 청사 건물이지만 공공건축물이 다양한 재료와 구조를 적용하고 주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무신문
자료 = (사)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 = 김오윤 기자

단면도-1
단면도-2
정면도
좌측면도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390-3
대지면적▷3,755m2
연면적▷494m2
건축면적▷278m2
규모▷지상 2층
주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 중목구조
준공일▷2020. 12
설계자▷그루건축사사무소 정주광
시공자▷(주)삼양건설 김정태
사진작가▷정주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