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하늘을 날다
한옥, 하늘을 날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2.01.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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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목구조를 이용한 울릉공항 여객청사 계획안 | 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대상

정수근, 이진석(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자료 = (사)한국목조건축협회 / 정리 = 김오윤 기자

대한민국의 최동단 관문울릉공항 
공항은 외부와 지역을 잇는 관문이자 현대 문명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과거 한 국가의 문화적, 기술적 역량이 총결집된 건축물이 사원과 궁궐이었다면, 현대에는 공항 건축이 그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첫발을 딛는 울릉공항 여객청사를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형태로 계획함에 따라 울릉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건물 주변 환경              기능 요소 구분                동선 프로세스             이용자별 영역 구분

Space Configuration Process 
개항 후 연평균 53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울릉공항은 활주로 특성상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운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층 구조의 공항으로 목적과 기능에 따른 동선과 공간을 구분하여 소형 공항에 적합한 효율적인 배치를 계획하였다.  

Mass Process

            중심 프로그램 배치              보조 프로그램 배치            기능에 따른 변형              지붕 형태 변형

공항의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탑승·도착동과 대합실을 배치 사무시설과 보안시설 등 보조 프로그램을 배치 프로그램별 필요 면적에 따라 형태를 변형함. 두 메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 한옥의 곡선을 계승하여지붕을 유선형으로 변형 
대합실 Waiting Room(Landside)
탑승장 Departure Hall (Airside)
울릉도 자생 식물 정원 (Courtyard)

전통건축의 현대적 변형 가능성 
대한민국 최동단 공항이자 울릉도와 독도의 관문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울릉공항 계획안에 한옥의 구조와 형태를 현대적으로 변형하여 적용함으로써 한국 건축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생각하고 대형 건축물에서 전통건축 양식의 적용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지붕 전망대 Roof Observatory> 울릉도 전통가옥인 너와지붕에서 착안한 완만한 지붕은 한옥적 요소를 드러냄과 동시에 사동항 인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된다.

1. 지붕
대공간 구성을 위해 평지붕을 사용하되, 한옥의 지붕을 닮은 완만한 경사를 주어 한옥이 주는 정서를 유지하였다.

2. 구조
한옥의 중목가구 식 구조를 계승하는 동시에 공학목재 사용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3. 공포
검소하면서도 위엄있는 익공 형태의 공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하였다.

4. 배치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을 프로그램에 따라 두 개의 채로 분리하고 일종의 행각과 행랑을 두어 보조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였다.

5. 마당
전통 조경의 ‘차경’ 개념을 차용하여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의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연결하여 조경 요소로 활용하였다.

 

지붕 구조(Roof Structure)

지붕 : 전통적인 형태의 지붕 대신 유선형의 평지붕을 사용함으로써 지붕이 과도하게 거대해지는 것을 막으면서도 한옥의 부드러운 처마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결구 방식(Joinery Details)

구조 : 한옥의 가구식 구조를 계승하는 동시에, 각 부재의 형태와 결구 방법을 간략화하여 시공성을 증가시키고, 공학목재 사용을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한 목구조는 울릉도를 방문한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나무신문

1. 계류장 2. 도착장 3. 중정 4. 대합실 5. 울릉도 관광안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