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열대목재의 생산
코로나19와 열대목재의 생산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1.01.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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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05
노윤석 우드케어 이사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약 70%정도는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그만큼 세계의 목재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2020년 전세계에 광풍으로 휘몰아친 COVID-19사태의 세계 목재시장에의 영향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국제열대목재기구(ITTO)에서 발표한 자료를 참고로 이번 사태로 인한 열대목재 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020년의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은 전세계의 목재 및 열대지방의 목재생산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여러 기관들의 예측에 따르면 열대지역의 목재생산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6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이는 2021년에는 이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화된다는 가정하 에서이다. 코비드 19에 의한 열대목재의 생산감소를 열대목재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별로 나누어 봤을 때 남미지역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았으며, 뒤를 이어 동남이 지역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 19는 전세계에 유래 없는 경제적인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전세계적인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 성장율이 2020년 4.4%까지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IMF 2020). 이 펜데믹은 목재 생산 부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이 영향은 현재 뿐만 아니라 이 사태 이후의 전세계적인 목재 공급망과 가치 사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아직까지는 이 영향의 정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량화 하기 힘들다고 해도, 이전에 있었던 경제적 충격사태의 사례를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십년동안 가장 크게 목재생산의 감소를 가져온 것은 2008년에서 2009년에 벌어진 국제 금융위기 때이다. 이때의 전세계의 목재생산은 이전 2년동안에 비해 6% 이상 감소한 사례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것보다 빨리 회복된 사례로는 2001년에서부터 2009년까지의 세계적 경제 침체사태 후에 다시 회복하는데 까지 3년에서 5년이 걸린 사례도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1990년 동구권 사회주의 몰락에 따라 영향을 받은 목재생산은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데 10년이 걸린 사례도 있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이 목재생산에 있어 어떻게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명확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21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기반으로 분석한다면 목재생산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2026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본이다. 이런 예상치는 세계적인 목재 수요 예측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이전에 예상한 국제 임산물 생산모델(Global Forest Production Model(GFPM))에 의하며 전세계의 년간 산업용 원목 요량은 29억 입방으로 예측했다. 이를 판데믹의 영향을 반영하여 5년간의 생산회복기간을 가정할 때 2050년의 수요량은 26억입방으로 줄어들것으로 예측하였다. 2020년에서 2050년간의 산업용 원목수요의 증가율은 년간 1.1%에서 0.9%로 하향 정하였으며 이는 1989년에서 2019년의 30년동안의 증가율과 거의 비슷한 수치가 된다.

국제 경제성장과 원목생산
국제 경제성장과 원목생산

열대목재의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 2000년대 이전에는 국제적인 경기의 침체 또는 충격에 반응하는 양식은 서로 달랐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경제가 세계적으로 서로 연결되면서 이들 세 개 지역의 경제 역시 세계 경제의 추이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 최근의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 있어서도 세개의 지역 모두 같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남미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약  -8%의 경제성장율을 나타냈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3%로 전세계 평균인 -4.4% 보다는 약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목재생산의 경우에는 세계의 경제 상황과 독립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이전의 경기 침체상황에서도 아프리카만은 안정적인 목재생산량을 보인것을 통해 알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대륙이 아닌 개별 국가로 바라보았을 때는 세계의 경제에 영향을 받는 아프리카의 국가도 있었다.

반면 남미지역과 동남아시아의 경우는 세계의 경기동향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과 2009년의 경제 위기 때에 이 두지역의 목재생산량 감소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두지역의 경우 경제위기 후 3년 이내에 위기 이전의 생산량으로 회복되었다. 특히 원목생산의 경우 그 회복속도는 더 빨라 경제 위기 후에는 빠른 성장율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어떤 경우에는 경제 위기로 인한 생산감소분을 한꺼번에 충족 시킬 정도의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19사태가 열대의 목재산업에 주는 영향은 이번 위기의 규모가 전세계적이라는 점과 더불어 이전에는 없었던 세계 공급망 사슬와 열대 목재공급사이의 유기적인 융합 등으로 인해 이전의 경제 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을 감안할 때 이전의 경제 위기 때보다 목재 생산이 원상태로 회복되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욱 길어져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열대의 주요 목재생산지의 경우 과거에 발생하였던 경제 충격에 다르게 반응하였다. 하지만 이전 위기의 경험이 현재 위기의 영향을 결정할 요인과 조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향후에 열대목재 부분의 경제력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재생산시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출 지향적인 시장의 경우 경제위기에 매우 취약하며, 특히 시장이 다변화 되어있지 않을 경우 더욱 심각하다. 2008~2009년 경제위기시에 열대지역의 목재 수출기업들은 내수기업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주로 제재목과 목질 판상재 산업이 영향을 받았지만, 펄프용 목재의 수출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특히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남미지역과 동남아 지역의 제재목 및 목질 판상재 수출은 큰 영향을 받았다. 남미의 경우 주요 수출시장이 북미지역이었지만 이 지역의 “Ground Zero”상태로 회복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동남아의 경우 사정이 조금 나아져서, 남미지역보다는 회복속도가 조금 빨았지만, 주요 수출지역인 동아시아지역(한국, 중국, 일본)에 다른 지역의 수출경쟁자들이 나타나면서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1차적인 목재품들은 경제위기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1차 생산품만 생산하는 산업구조를 다변화하여 조금 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수출의존도를 낮추고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열대목재의 수요 회복은 이번 위기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 냐에 따라 달려있고, 지금 아시아 지역에서 어느 정도 경제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으니 기대해 볼만 하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전염병이 재 확산하고 있는 추세가 있으니 이를 같이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열대 목재의 내수소비는 부가가치를 높이고 목재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전 경제위기 상황을 통해 목재의 내수 시장은 목재 생산에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증명되었다. 제재목과 목질 판상재의 생산은 2008~2009년 경제 위기 후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되었다. 

급격한 인구증가에 의한 내수시장의 증가는 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적인 목재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였으며, 동남아시아의 경우 가구나 인테리어제품과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2차 생산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재목과 1차 목재 판상재의 수요 증가를 통해 목재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봤을 때, 이런 2차 생산품의 경우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성이 원자재보다는 훨씬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펄프와 제지산업은 앞으로도 열대지방의 목재생산에 주요 유인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목재펄프의 생산의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의 사태에서도 열대지방의 목재펄프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는 이번 사태로 인해 물류 운송량의 증가로 포장재의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위생용품의 수요도 매우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목재 펄프시장의 경우 이미 세계화가 이루어져 있는 시장으로 시장도 다변화 되어 있어 매우 안정적인 시장이다. 이런 목재펄프의 안정적인 시장 유지는 열대지역의 목재생산의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열대지방의 국가들로 봤을 때 추가 가공이 없는 단순한 원료의 수출만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으므로 이에 유의하여야 한다.

열대목재 생산부분에 있어 팬데믹 이후의 상황은 아직 불분명 하다. 많은 국가들이 이번 위기를 벋어 나기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런 경기부양책들은 의료부분이나 실업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이 중 일부는 목재의 수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부문(예 : 건설, 에너지 및 제조)에도 지출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경기부양책은 주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선진국들이 주로 실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개발도상국들도 적은 규모로 나마 이러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경기부양책들이 열대 목재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것은 당연히 이러한 지출이 열대목재 생산지역의 생산과 목재소비에 미치는 영향정도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이나 중국과 같은 경우는 이런 경기부양책에 그린뉴딜과 같은 녹색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목재수요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 그러한 시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이다.

여기서 고려해야할 또 다은 중요한 측면은 열대목재를 생산하는 기업의 위기에 관한 것이다. 다른 산업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장기적인 위기로 인해 파산의 위험에 처한 열대 목재생산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들이 파산하게 된다면 이번 사태 후에 원상태로 회복하는데 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 생존가능한 기업에 대한 정책자금지원, 조세혜택 및 인력지원과 같은 단기적인 지원 조치도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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