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 살기는 더 좋은 도로변 5층 근생주택, 스톤브릭(STONE BRICK)
보기 좋고 살기는 더 좋은 도로변 5층 근생주택, 스톤브릭(STONE BRICK)
  • 황인수 기자
  • 승인 2020.06.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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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368.55㎡ 대지. 도심에서는 비교적 넓은 대지인 이곳은 오래도록 개발이 멈춰 있었지만 젊은 건축주의 열정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재개발이 추진될 수 있었다.

재개발 해제구역인 경우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축위원회 심의를 3번이나 거친 끝에 건축주는 비로소 건축허가를 받아냈다. 하지만 공사 진행 과정에서 번번이 벽에 부딪쳤다.  

기나긴 허가과정을 지나 막상 공사가 시작됐으나 이웃들의 민원세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에 대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었으나 갖가지 사유의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야만 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5층 근생주택인 ‘스톤브릭’이 들어선 대지는 15미터 폭의 도로변에 접하고 있었으며, 많은 유동인구 덕에 상권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건물의 2층까지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했다.

3층부터는 다가구주택이 위치하는데, 거기엔 젊은 건축주가 가끔씩 어머님을 모시게 될 주인세대도 자리했다. 주인세대가 복층 형태인 것처럼 나머지 임대세대도 처음에는 복층 세대로 계획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무난한 단층형태로 변경했다.

5층의 주택은 계단실을 나왔을 때 마치 골목을 거닐다 만나게 되는 독채주택과 같은 접근동선을 지녔다. 이마저도 일반적으로 도시디자인 형태에서 권장하는 경사형태의 지붕을 유독 싫어하는 관할구청과의 치열한 싸움을 통해서 일구어낸 자산이다.

근린생활시설이 차지하는 저층부의 외벽은 석재마감이며 수평성을 띄고 있다. 반대로 상층부의 다가구주택은 벽돌타일 마감으로 수직의 매스감을 갖췄다. ‘스톤브릭’이라는 이름은 이 두 가지의 메인 마감재료에서 따온 이름이다.

건축물이 완성될 즈음에 건물 건너편에서 현장을 바라보는 행인들이 길가가 훤해져서 좋다는 말들을 하며 한참을 바라보고곤 했다.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완성된 ‘스톤브릭’은 그 건축물을 사용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을 바라보는 이들에게까지 즐거움을 주고, 도시의 경관을 한층 높이는 등 다양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축개요
대지위치▷서울 강북구 미아동
대지면적▷368.55㎡
건축면적▷83.52㎡
연 면 적▷649.13㎡
건 폐 율▷49.80%
용 적 률▷176.13%
용    도▷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구    조▷철근콘크리트조
규    모▷지상 5층
주차대수▷6대
설 계 팀▷이경훈
시    공▷㈜TSENC
사    진▷오파드건축연구소

자재정보
외벽마감▷THK9 점토벽톨타일, THK0.6 칼라강판, HK30 마천석버너구이
외부바닥마감▷칼라크리트
지붕▷THK0.5 칼라강판 
창호▷LG PVC창호 및 알루미늄 단열창호
공용계단▷바닥_멘트몰탈 / 투명에폭시코팅(2회)
                 벽체_친환경 페인트
근린생활시설▷바닥_에폭시 라이닝
                       벽체_친환경 페인트
                       장_무석면 텍스
주택▷바닥_강마루, 자기질타일
벽체_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
천장_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
내부계단_에쉬집성목 / 투명락카(2회)
조명기구▷공간조명
위생기구▷대림바스 외
주방가구▷제작가구

건축가 소개 | 오문석 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OpAD) 대표, 건축사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오파드건축연구소(OpAD)를 운영해오고 있다. 평소 협소한 규모의 주거형태에 대해 고민해오던 중에 진행했던 ‘과천 협소주택’을 통해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된 바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2004년, 2014년), ㈜did벽지 진천공장(1,2차), 과천 협소주택, 광주 원당리 보리네집, 길음동 해솔이네, 도림동 다가구주택 1+2,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신수동 다가구주택 소유재,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동소문동 오피스텔 더에이트, 양평 공흥리 듀크, 마천동 두세모, 수동면 산수재, 양평동 삼미재, 등촌동 레씨엘르 등이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작품으로는 혜화동 다가구주택, 암사동 다가구주택, 평택 팽성읍 다세대주택, 원남동 리모델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