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인테리어 등 어느 곳에나 무난하고 적당한 나무
가구 인테리어 등 어느 곳에나 무난하고 적당한 나무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9.08.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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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 이 과장의 집성목 격파하기⑫ - 참죽 Chinaberry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나무신문 | 글;다우통상(주) 이성원 과장] 참죽 집성판재가 처음 유통되기 시작할 때, 다들 국산 참죽나무를 기대해 관심이 컸었다. 가구 제작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국산 참죽이 워낙 귀하게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 제품을 보고선 자신들이 알던 국산 참죽나무가 아니기에 짝퉁 참죽이라 하며 무시하고 외면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유통되고 있는 참죽 집성판재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조림된 나무를 집성 가공한 것으로 국산 참죽나무와는 다르다. 

그런데 그렇다고 전혀 관련 없는 나무는 아니다. 같은 먹구슬과나무이므로 멀리 베트남에 사는 사촌쯤으로 볼 수도 있다. 결을 유심히 보면 국산 참죽나무와 비슷한 면도 있고, 목질의 특성과 강도, 변형에 대한 대응성 등 국산 참죽 못지않은 장점들이 있다.

기존의 고무나무나 히노끼 가구 시장에서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수종이다.

핑거 조인트 집성 제품이 생산 유통되고 있다. 

<가공, 제작할 땐…>
무난하고 적당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는 목재다. 중간 정도의 목질 강도에 변형이 적은 편이라 가공 시 휨이나 갈라짐에 대한 대응성이 좋다. 절단 및 기타 가공이나 샌딩 등도 무리 없이 잘 되는 편이다. 

더 뛰어나거나 더 부족함이 없이 중간 정도의 적절함, 이 목재가 가지는 성질을 그런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가구, 소품, 인테리어 소재 등 다양하고 무난하게 적용할 수 있다. 

<도색, 마감할 땐…>
오일이나 투명 마감을 한 목재를 본다면 더 매력적인 소재로 느낄 것이다.

본래 다소 밋밋하게 보였던 표면 색상이 진하게 살면서 멋진 결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오일, 은은한 광도의 UV 코팅, 수용성 바니쉬, 유성 우레탄 코팅 등 대부분의 투명 코팅에 적합하다. 테이블 상판일 경우는 조금은 광이 나는 투명 마감을 해도 괜찮다.

유색의 페인트나 스테인 마감은 별로 어울리지 않기도 하고 그다지 장점도 없다. 

참죽은 참죽색이 정답이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
국산 참죽나무를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하기도 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아주 만족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이 베트남 참죽 집성판재가 아닐까 한다. 

국산 참죽나무는 누가 뭐래도 고급 소재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귀해서가 아니라 색상이나 결의 무늬, 마감성이나 치수 안정성 등 과거에도 현대에도 분명 좋은 소재다. 단지 이름이 같다고 해서 국산 참죽과 베트남 참죽이 같은 정도의 만족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목재명과 상관없이 서로 다른 소재로 구분한다면 굳이 어떤 것이 낫네 마네 하는 우위를 다툴 필요 없이 적절한 곳에 적절한 효용으로 적절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국산 참죽나무와 구별되도록 차이나베리 또는 다른 품명으로 정했어도 될 것을 굳이 참죽이라 부르게 되면서 오히려 그 가치가 저평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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