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품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온다”
“진정한 품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온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6.04.2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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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_to_VIEW | (주)인터우드 아이클립(I-Clip)
▲ AD용(위)과 KD용 아이클립.

[나무신문] ‘원목데크 최강선언’ 인천 인터우드(대표 이남희 www.iwkorea.co.kr)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는 나사못 노출없는 데크 연결철물 ‘아이클립’이 삼성이나 SK 등 굴지의 건설현장에서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허까지 획득하며 ‘유사한 제품과의 비교 자체를 거부한다’는 ‘아이클립’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주>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보이는 제품이군요. 이름과 용도를 말씀해 주세요.
네, 제 이름은 아이클립(I-Clip)입니다. 이페(IPE), 울린(ULIN), 꾸메아(KUMEA), 멀바우(MERBAU), 방킬라이(BANGKIRAI) 등 남미 및 동남아산 천연데크재 전문업체인 인터우드에서 만들어 출시한 피스(나사못) 없이 데크를 결속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나사못으로 데크를 시공하면 문제가 있나요.
일단 나사못으로 고정하기 위해서는 줄을 띄어서 줄을 맞추어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나사못 머리가 삐뚤빼뚤하면 보기가 싫지요. 또 데크 간격을 일정하게 띄우기 위해서 합판 등을 일일이 끼워가면서 시공해야 합니다. 수축팽창을 반복하는 나무의 성질 때문에 데크와 데크 사이를 조금씩 띄워줘야 하는데, 이 간격도 일정해야 합니다. 특히 아무리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스틸 나사못을 사용한다고 해도, 구멍 안에 끼는 먼지로 인한 곰팡이균까지 어쩔 수는 없지요.

아이클립은 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인가요. 
물론입니다. 우선 겉으로 드러나는 나사못이 없으니 줄을 맞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또 미리 홈 가공된 데크 옆구리에 저를 끼우기만 하면 간격은 저절로 맞춰집니다. 구멍 같은 게 없으니 당연히 먼지가 낄 일도 없고요.

철거할 때에도 장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합니다. 나사못으로 박으면 아무리 잘 철거한다고 해도 데크에 못 자국이 남게 됩니다. 또 대부분 시간이 오래 지난 후에 철거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사실상 데크를 폐기해야 할 상황이지요. 그런데 저 아이클립으로 시공하면 이런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그대로 곧바로 다른 곳에 시공해도 될뿐 아니라, 샌딩이나 대패 가공을 하면 완전히 새 제품이 되기도 합니다.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3년 9월5일에 출원해서 2014년 5월22일 등록했습니다. 

유사한 제품들이 많던데, 아이클립만 유독 특허까지 받은 이유가 뭔가요.
저는 우선 KD용과 AD용 두 가지로 생산됩니다. 나무가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을 감안해서 KD용은 시공시에 자동적으로 4㎜ 정도 떨어지게 만들었고, AD용은 1.5㎜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똑같이 2~3㎜ 가량 간격을 유지하게 됩니다. 

요즘은 데크를 벽에 세로방향으로 세워서 시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는 나사못으로 박아야 안전하지 않을까요.
보통의 데크 클립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데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배꼽부분에 체결 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괜히 특허를 받은 게 아니지요.

벽체 시공시에 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나사못으로 체결하면, 머리 못이 밖으로 보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통 나무와 나무를 10㎜ 정도 겹치게 됩니다. 그만큼 시공 수율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를 사용하면 이런 로스가 전혀 없습니다. 고가의 나무를 사용하는 만큼 클립을 사용하는 게 비용이 오히려 더 적게 들어갑니다. 여기에 철거 후 재활용까지 생각한다면 나사못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그럼 이제부터 다른 비슷한 제품들과의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당신의 성분과 규격을 말해 주세요.
속칭 ‘스댕’이라고 불리는 99% 이상의 스테인리스스틸로 두께는 1.3㎜입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상당히 강하게 만들어졌군요.
강한 나무를 잡으려면 강한 것을 사용해야지요. 또 데크는 발로 밟고 다니는 것인데 결속 철물이 약하면 구부러지고 변형이 올 수밖에 없지요. 비싼 나무 쓰면서 클립 값 조금 아끼려고 약한 것 써서 하자 발생하고, 남의 특허나 침해해서 말썽이나 일으킬 제품은 아예 쓰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당신에게는 45도의 비밀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혀처럼 나온 촉이 45도 각도로 서 있습니다. 또 끝이 날카롭습니다. 이것은 내 몸체가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데크를 더욱 강하고 안정적으로 잡고 있기 위해 고안된 장치입니다. 작지만 과학적인 비밀이 여기 저기 숨어 있습니다.(궁서체)

소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진정한 품질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나무를 쓰면서 클립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싸구려를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가격 차이도 별로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시공 하자가 발생하면 몇 배의 돈이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삼성이나 SK 등에 꾸준한 납품실적이 있는, ‘검증된 제품’입니다. 이런 큰 기업에서 돈 아낄 줄 몰라서 저를 쓰겠습니까? 안전하고 튼튼한 게 남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