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표현하고픈 것 ‘아직도 많다’
나무로 표현하고픈 것 ‘아직도 많다’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진특수몰딩 권오순 공장장

경기도 광주 영진특수몰딩은 어려운 구조나 특수 모형으로 몰딩이나 마감재, 목구조물을 30년이 넘게 제작해 오고 있는 곳이다. 권오순 공장장은 “그간 수없이 호텔이나 골프클럽, 전시장의 화려하고 특수한 구조만 전문으로 해와서인지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 가라면 솔직히 불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한다.

1군 시공업체의 통오더를 받은 중견업체들로부터 여럿 특수 마감재를 자주 의뢰 받는다고 한다. 도면과 기계 곁에서 늘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하는 권 공장장은 “고급 호텔이나 골프클럽 등은 설계가 대부분 외국의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설계를 한 나라도 다양한데, 이런 설계를 십수년 겪다보니 이제 도면만 척 봐도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가 금새 떠오른다”고 설명한다.

영진의 이런 전문 제작 노하우는 관계자의 설명이 없어도 사무실 모양새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의 외관에 적용된 문선이나 베란다, 계단재 심지어는 발코니나 화분 하나까지 그간 제작해온 작품들이 사무실을 구성하는 품목 하나하나에 반영돼 있다.

권 공장장은 “사무실은 평범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고 우리가 만든 장식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마감재나 장식재로 건축물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나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 장식물 하나가 얼마나 건물의 품격을 높여 놓는가를 직접 시연하고 싶었다고 사무실 건축당시를 회고한다. 또 “건물은 본체, 계단, 중간 응접실은 서로 분리가 가능하다. 이처럼 목조건출물 자체가 이동이 편하고 독립공간에서 기능이 발휘하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권 공장장은 “ 머릿속에 아직 펼쳐 놓지 못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제작을 하다 습득한 여러 아이디어를 언젠가는 풀어 놓고 싶다”고 밝혀 나무를 통해 아직 하고픈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