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영진특수몰딩은 어려운 구조나 특수 모형으로 몰딩이나 마감재, 목구조물을 30년이 넘게 제작해 오고 있는 곳이다. 권오순 공장장은 “그간 수없이 호텔이나 골프클럽, 전시장의 화려하고 특수한 구조만 전문으로 해와서인지 이 분야에서 국내에서 두 번째 가라면 솔직히 불만이 생길 것 같다”고 말한다.
1군 시공업체의 통오더를 받은 중견업체들로부터 여럿 특수 마감재를 자주 의뢰 받는다고 한다. 도면과 기계 곁에서 늘 시간을 보낸다고 설명하는 권 공장장은 “고급 호텔이나 골프클럽 등은 설계가 대부분 외국의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설계를 한 나라도 다양한데, 이런 설계를 십수년 겪다보니 이제 도면만 척 봐도 어떻게 만들어야 될지가 금새 떠오른다”고 설명한다.
영진의 이런 전문 제작 노하우는 관계자의 설명이 없어도 사무실 모양새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무실의 외관에 적용된 문선이나 베란다, 계단재 심지어는 발코니나 화분 하나까지 그간 제작해온 작품들이 사무실을 구성하는 품목 하나하나에 반영돼 있다.
권 공장장은 “사무실은 평범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고 우리가 만든 장식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마감재나 장식재로 건축물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나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 장식물 하나가 얼마나 건물의 품격을 높여 놓는가를 직접 시연하고 싶었다고 사무실 건축당시를 회고한다. 또 “건물은 본체, 계단, 중간 응접실은 서로 분리가 가능하다. 이처럼 목조건출물 자체가 이동이 편하고 독립공간에서 기능이 발휘하도록 늘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권 공장장은 “ 머릿속에 아직 펼쳐 놓지 못한 것들이 많이 들어있다. 제작을 하다 습득한 여러 아이디어를 언젠가는 풀어 놓고 싶다”고 밝혀 나무를 통해 아직 하고픈 것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