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아직도 입찰 브로커 횡행
기자수첩/아직도 입찰 브로커 횡행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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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입찰공사 브로커가 횡행하고 있어 조경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실 표면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조경업체들은 비싼 설비를 갖추고 고급 인력을 동원해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브로커를 통해 한 공사는 일단 입찰 대금이 터무니없이 싸고 시공자에게 들어가기 전 브로커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이것저것 때가다보니 실제 필요한 공사 비용의 절반도 안된다는 것. 결과적으로 부실공사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다보니 조경단가 자체가 크게 내려가 수익률이 악화되고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브로커들이 당장 돈이 급한 업체들을 유혹해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타 업체들도 이러한 사정을 다 알고는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차라리 다른 공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브로커는 비단 조경공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브로커를 통해 행하는 공사는 거의 대다수가 서류상만 문제없지 실상을 알고보면 불법 업자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무던히 있어왔지만 조경시장 자체가 워낙 무자격 업자들이 많아 도저히 근절할 수 없다는게 업계 사람들의 의견이다. 그래도 요즘 단속이 강화되 사정이 낳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입찰현장에 브로커들이 횡행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전문 지식이 없어 이를 제대로 단속 못하는 지자체보다는 이를 감사할 수 있는 전문 기관이 생기거나 정부가 직접 나서 감독을 해야지만 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