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공방들의 가구학개론
스튜디오 공방들의 가구학개론
  • 이복기 기자
  • 승인 2012.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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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열정으로 빚어낸 원목가구의 숨겨진 의미

가구를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삶의 멋으로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 온·오프라인과 입소문을 타고 차곡차곡 명성을 쌓아가는 원목 스튜디오 공방의 대표주자들이 말하는 가구 예찬을 들어본다.

 

밀로드, 가구에서 일상을 찾는다

밀로드가 가구를 만들 때 바라는 것은 ‘정직함’이다. 있는 그대로의 순수를 지향하고 더 나아가 나무가 갖는 본질을 가구에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만든 가구에는 여유가 있다. 평범해 보이다가도 어느새 친숙함으로 다가오고 그러한 느낌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밀로드의 가구는 그들의 땀과 노력이 여유와 행복으로 치환되는 증거물로 자리한다.
 

▲ 콘솔
▲ 선반

아이네 클라이네 퍼니처, 시간의 무게를 견디는 가구

아이네 클라이네는 말 그대로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충실하겠다는 그들의 의지를 나타낸다. 수없이 지나치는 일상의 소소한 것들도 누군가에게 커다란 의미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아이네 클라이네가 지금껏 만들어온 가구의 모습이다. 디자인적으로 잘 표현된 강렬한 긴장감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이 시간의 무게를 견디는 가구들은 언제나 조용하지만 강렬하다.

 

▲ 장식대
▲ 긴의자

와이케이핸즈, 공존

‘만들어지는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가치는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이 말이 YKhands의 신념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이처럼 창조적이고 변화무쌍하면서도 언제나 기능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하고자하는 YKhands의 노력은 이들의 가구 곳곳에 묻어나온다. 이제는 원목가구가 갖는 구조적 한계성을 깨우치기 위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 책상과 의자
▲ 선반

카레클린트, 보다 심플하고 보다 모던하게

스칸디나비안 가구 열풍의 중심에 있는 곳. 심플함과 모던함을 가미한 이들의 스타일은 지금의 유행이며 흐름이고 가치이다. 비록 파격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조형미는 없지만 현재 모든 가구들의 흐름이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대한 모든 것을 대변해준다.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움에서도 찾을 수 있고 만들어지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카레클린트의 가구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 화장대

▲ 콘솔

오크우드스튜디오, 가구에 스며드는 정겨움

오크우드스튜디오는 ‘정겨움’이라는 코드로 가구를 표현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장 깊게 배어있는 것은 역시 정겨움이다. 오크우드가 만든 테이블의 모서리와 잘 다듬은 의자의 등받이에서도 그 느낌은 잘 살아있다.  소소한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작은 정겨움을 이들은 자신들의 가구에서 찾아주길 바란다. 그것이 오크우드의 가구의 진정한 스타일이다. 
 

▲ 의자
▲ 장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