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러시아 목재산업 육성, 우리의 갈길은….
기자수첩/러시아 목재산업 육성, 우리의 갈길은….
  • 김낙원 기자
  • 승인 2007.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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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국의 목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원목수출세를 인상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어 상당량의 러시아 원목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목재업계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목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뉴질랜드, 그 뒤가 러시아로 이미 국내 원목시장은 이 두 나라가 잡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원목의 수출을 제한하고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원목 수출세를 인상키로 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우리나라 목재 산업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비단 원목을 수입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러송 가격 상승이 그렇지 않아도 오를대로 오른 원목 가격을 더 압박할 것 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러송 최대 수입국중 하나인 일본은 이미 러시아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체스쳐를 취했고 중국은 러시아의 요구대로 현지에 공장을 건립하는 등 두 나라가 대조적이지만 확실한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에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목재업계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의 주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조립사업을 진행하고는 있다지만 소송과 같이 밀도가 높고 단단한 나무를 공급받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미 국내의 한 기업이 솔로몬에서 원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조림사업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이라도 민관이 힘을 모아 더 이상 국제 원목시장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도록 원목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