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산업 주축은 중소기업이다”
“목재산업 주축은 중소기업이다”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1.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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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인천서 고객 간담회 개최

   
▲ 국립산림과학원의 ‘목재산업분야 정책 고객 간담회’가 최근 인천 영림목재와 경민산업에서 열렸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 ‘목재산업분야 정책 고객 간담회’가 지난 8일 목재산업단체총연합회 후원으로 인천 영림목재와 경민산업에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는 “지금까지 과학원장들은 대기업만 방문하고 돌아갔는데, 중소기업이야 말로 목재산업계의 주축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름이 같은 경민산업 이경호 회장은 “과학원이 국제공인검사기구로 등록돼 있지 않아서 일본 수출 등에 있어 과도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학원에서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상품개발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조건으로 사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찬규 한국목조건축협회장은 “목조주택 시장은 현재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산림청의 보존산지 개발정책이 목조주택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이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정하연 한국합판보드협회 이사는 “우리나라 합판 산업은 지난 2000년대 초만해도 연간 90만㎥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그 절반인 45만㎥를 생산할 정도로 크게 위축돼 있다”며 “일본은 당시 5% 미만이던 자국산재 사용량을 지금 55%까지 늘린 상황인데, 이는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또 “우리나라 또한 40년생 이상 나무가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합판업계에서 매년 50만㎥씩 사용한다고 해도 100년 이상 쓸 양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산업계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동양목재 회장은 “목제품 품질인증을 받아도 활용할 곳이 없다”며 “인증품이 쓰일 수 있도록 보다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건조로는 목재 부산물을 이용해 왔는데, 지난 2005년 환경부의 법이 바뀌면서 목재를 쓰지 못하게 됐다”며 “산업용 가스를 이용하면 가스비만 한달 3000만원이 들 정도로 채산성이 전혀 맞지 않아 건조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고 하소연 했다.


이전제 총연합회장은 “중요한 것은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제기된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 중요하다”며 “산업계에서도 적극적인 정책건의 등 자구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구길본 원장은 이날 도출된 의견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한 뒤 “이후에도 기탄없는 정책건의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간담회가 쌍방 간의 소통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