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모던우드
클로즈업-모던우드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상 웃는 식구들”

모던우드가 인천 남동공단에서 가좌지구 석남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사무실 입구에는 여러 거래처들이 축하 화환을 보내왔는지 입구에 한창 진열중이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이제 막 사업소를 열고 창업을 한게 아닌가 할 정도로 주변이 말끔하게 정돈도 돼있다.

황성현 대표가 전직원들과 확장이전을 기념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 와중에 직원들끼리 서로 스스럼없는 농담도 건네는게 흡사 ‘직원’이 아닌 ‘식구’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찍기를 자청해 셔터를 눌러주고 사무실로 이동하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게시판 하나가 발길을 잡는다.

그것은 직원들의 생일파티 또는 직원들의 회사 일상을 사진에 담아 걸어 놓는 게시판. 거기에는 지위고하도 없고 업무 연관성도 없다. 모두 식구같고 가족같다.

각자의 얼짱각도(?)를 뽐내는 이도 있고 업무에 열중해 있는 모습도 있고 연배가 비슷한 사람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동지애를 과신하는 사진도 있다. 억압된 조직 분위기에서는 나올 수 없는 레이아웃이다.

게시판 제목은 ‘항상 웃자! 모던 식구들!’로 좋았던 기억이나 개성을 담아 자신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게시판을 보면 적어도 그 순간만은 입가에 미소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니면 방문자가 어떤 목적으로 모던우드를 왔는지 망각하고 우선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억측도 뻗친다. 회사에 막 들어가는 입구에서 이것을 마주치는 이가 있다면 일단 경계심을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실이 어떻든 회사에 대한 인식과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혼자서 고군분투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이처럼 직원들과 사진을 찍어 과시해 보는 것은 어떨까. 순간을 함께 했던 이들과 거리낌 없이 어깨동무를 하고, 환한 얼굴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진 한 컷 담아보는 것도 회사 내부, 외부로 가치있는 재산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