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열며-오기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 팀장
월요일을 열며-오기표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 팀장
  • 나무신문
  • 승인 200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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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 오기표

그동안 산림청에서는 재선충병 확산방지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소나무재선충병방제특별법을 2005년도에 제정하여 9월 1일부터 시행함으로써 방제기반과 이동단속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2006년도에 재선충병 방제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 방제한 결과 그동안에 증가추세이던 남부지방의 재선충병은 감소세로 전환하였다.

지난해에 발생한 재선충병 전체 감염목 본수가 40만9000그루로 2005년 56만6000그루에 비하여 28% 감소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며 금년에도 지난해 이상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존에 발생했던 시군구 중에 강원 강릉, 전남 영암 등 5개 지역은 단 1그루의 감염목도 발생되지 않아 방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재선충병 방제에 희망이 있다.

또한 산림청에서는 기존발생지중 30개 시군구를 선정하여 재선충병 완전방제 3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3개년 계획이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조림 성공국가라는 이름과 아울러 재선충병 방제 성공국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다만 지난해 말과 올해 들어 발생하고 있는 중부지방 잣나무에서 계속 발생 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야 하겠다.

재선충병의 연구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1905부터 원인 모르게 소나무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1972년에서야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죽어간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 등 연구를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치료제는 개발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도 재선충병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보면 매개충의 생활사 및 방제방법 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특히 재선충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하여 2006년도에 실시한 결과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판명되어 현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재선충병 연구를 위하여 학계, 산업계, 연구계 등이 참여하는 연구사업단을 구성(’06.6~09.6)하여 재선충병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사업단의 주요 연구분야는 재선충병을 쉽게 진단하는 진단키트 개발과 방제 및 치료제 개발, 발현기작 구명 등으로 연구결과에 따라 재선충병 방제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잣나무의 재선충병에 대한 발현기작 등 메카니즘 구명에도 연구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재선충병이 우리나라에 유입된지 20년에 되어간다. 그동안 우리강산의 많은 소나무들이 베어지는 것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지 않은 국민이 없었을 것이다.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가졌다.

재선충병 방제는 정부나 연구분야만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모든 국민이 함께 재선충병 방제에 노력해야만 재선충병은 이땅에서 없어질 것이며 그때 이땅의 소나무들이 우리 후손들이 우리를 보며 푸르른 미소를 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