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한 남자가 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고,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자 신에게서도 버림받았다고 믿었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쉽다며 몇 번이고 자살을 시도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는 일본에서 ‘죽고 싶은’ 사람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치료사가 되었다. 약물도 금전도 아닌 마음의 치료로 죽음을 낫게 하는 ‘생명의 카운슬러’ 하세가와 야스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아가 되고, 장애를 안고, 부도를 맞는 등 그의 삶 또한 수없이 벼랑 끝에 섰다. 세상이 그를 버렸다고 절망할 때마다 가장 작고 따뜻한 손들이 그를 일으켜 세웠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도움받는 일보다 어렵다고. 하세가와 야스조가 스스로 절망을 이긴 이야기, 18년 동안 만난 환자들의 상처와 회복,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