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산림에서 해결
온실가스 감축 산림에서 해결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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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구 청장, “감축목표 40% 절감 가능하다”

산림청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2억4400만톤의 40%인 1억톤을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을 막고 토지황폐화를 방지하는 ‘REDD+’ 방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0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REDD+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7.4%를 차지하는 개발도상국의 열대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적 활동으로 ‘Post-2012 기후변화협상’의 핵심쟁점이다. 2012년 그 규모가 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 미국 노르웨이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인도네시아 같은 산림부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산림탄소배출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산업부문에서 1억톤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하려면 톤당 19달러씩 2조2000억원이 들어가지만 산림탄소가격은 톤당 7달러씩 8000억원이어서 산림부문 REDD+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1조4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며 “1조4000억원은 산림청 1년 예산의 80% 규모인데 이것이 실행될 경우 산림청은 자체적으로 살림살이를 해결하는 정부 부처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산림청은 산림탄소배출권 선점을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시행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REDD+ 추진전략’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며 “REDD+로 인한 탄소배출권 확보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필리핀 파라과이 등 5개국과 양자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인도네시아서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10배가 넘는 26억톤의 탄소배출권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는 우호적인 산림협력 관계여서 시범사업 수행에 적지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종호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시범사업이 끝나면 중남미 지역 국가 등으로도 사업대상국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