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폭포는 동양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다. 23미터 정도 되는 바위 절벽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물줄기의 너비가 8미터
정도다.
이 폭포의 시원은 ‘정모시’라고 하는 연못인데, 그 연못에서 북을 두드리면 거북이들이 물 위로 올라와 춤을 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정방폭포는 2천여 년 전 진나라 시황제의 사자인 서복이 불로초를 구하로 왔다가 이곳의 경치에 반해 ‘서불과지’라는 글자를
새겼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또한 제주 목사 김상현은 천지연 폭포를 두고 송도의 박연폭포와 쌍벽을 이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전해지는 이야기를 몰라도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 여전히 사랑하는 연인들이 찾는 제주의 여행지 중 한 곳이며,
요즘도 아주 가끔 ‘한복 커플룩’을 차려 입은 부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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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