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 하우스도 韓流<한류> 바람
패시브 하우스도 韓流<한류> 바람
  • 서범석 기자
  • 승인 201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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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건축, 90% 이상 에너지 절감 한옥 선봬

   
▲ 일본과 독일 등 전 세계 패시브 하우스들이 각축을 벌인 ‘2011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서 한옥이 패시브 한우스의 한국형 대안으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에너지절감형 주택과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2011서울국제건축박람회’에서는 에너지절감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건축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관련 제품들이 집중 전시됐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독일 등 세 나라의 패시브 하우스가 각축을 벌인 가운데, 최첨단 패시브 공법이 적용된 신개념 한옥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린한옥’으로 명명된 이 한옥관은 178㎡ 넓이에 86㎡ 규모의 실물 크기 단층집으로 이연건축(대표 조전환)이 출품했다. 한국건설연구원 강재식 연구위원이 데크니컬 어드바이저를 맡았다.


그린한옥은 고단열 경량지붕, 기능성 벽체, 고효율 난방, 고기밀 창호 시스템을 통해 일반 단독주택의 90% 이상 에너지를 절감시킨다. 이는 10여개 회사의 기술력이 접목된 결과다.


LG하우시스의 한지형 창호를 비롯해 듀폰의 기능성 방습·방수소재, 화중테크의 기능성 온돌시스템, 대림바토스의 UBR 화장실, SY의 벽체와 지붕재 등 패시브 공법이 적용됐다.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형이 함께 소개됐다.


한편 일본 세키스이화학공업의 세키스이하임은 실물 모듈러 주택을 전시했다. 건축물과 조경시설물을 포함해 270㎡ 규모로 꾸며졌다. 세키스이의 독자적인 유니트는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대용량 솔라 탑재 주택을 축으로 한 쾌적성, 광열비 제로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다.


독일 이소라스트사도 에너지 절감 85%의 패시브 하우스를 소개했다. 건축물 외피에 단열성능과 합리적인 방향배치에 따른 열 성능 효과, 자연 채광을 통한 에너지 소비량 절감 등 패시브 공법의 강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를 주관한 홈덱스 이승훈 대표는 “획일적인 주거공간인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로 거주자들의 취향과 수요가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와 함께 패시브 하우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본·독일과 같은 패시브 하우스 선도국들의 선진기술을 실물 주택 전시를 통해 소개했으며, 특히 새롭게 시도된 패시브 한옥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