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 나무신문
  • 승인 201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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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들과 개울이 있는 서울

▲ 서울숲 또랑과 아이들. 말복이 지났으니 여름은 한 물 간 셈인데, 올해는 여름 세 달 내리 비가 오니 들판의 곡식이 걱정이다. 여름 땡볕 지나 가을 햇볕까지 먹고 나서야 영그는 게 열매인데... 가고 오는 계절이 저 푸른 들판에서 만날 것을 생각하니 물난리에 살아남은, 사람 손으로 가꾼 푸른 생명들이 올해도 대견하다. 멀리 가지 못하는 서울 사람들은 반나절 짬을 내 ‘서울숲’을 찾아도 좋겠다. 푸른숲과 실개천, 넓은 잔디밭이 있는 서울숲으로 간다. 서울숲은 약 35만 평 규모의 터에 자리잡은 공원이다. 서울숲은 인공으로 조성한 공원이지만 두 가지 매력이 있다. 하나는 여름철 분수와 실개천이다. 온 몸을 적셔가며 더위를 쫓는 아이들 틈에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를 하는 어른들도 간혹 보인다. 인공으로 만든 물줄기가 실개천이 됐다. 아이들은 발목까지 차는 물에서도 신나게 논다. 그 물길 곳곳에 아이들이 좋아할 놀이 시설물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비 온 뒤 땅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물안개, 혹은 실제로 안개가 낀 날 저녁에 가로등불 켜진 잔디광장 풍경이다. 안개의 미세한 물방울에 난반사 된 가로등 불빛은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 한다. ▲ 가족마당 잔디밭이 좋다.
서울숲 곳곳에 있는 조형물들 또한 아이들 눈길을 끈다. 서울숲은 옛날에 경마장이 있던 곳이라 현재의 서울숲 입구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이 달리는 조각상들이 있다.


서울숲 광장 왼쪽에는 ‘거울연못’이 있다. 약 3cm의 물이 있는 그곳에는 응봉산의 모습이 반영 된다.


▲ 말 조형물. 실제로 경주를 하는 것 같다. ▲ 또랑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서울숲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바람의 언덕은 가을이면 억새꽃이 피어난다. 또한 생태숲을 공중으로 가로지르는 ‘전망보행교’에서는 고라니, 꽃사슴 등을 볼 수도 있다. 


이렇듯 서울숲은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 구역으로 나누어 멀리 갈 수 없는 서울의 여행자를 반기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곤충식물원이다.


이 밖에 야외무대, 서울숲광장, 환경놀이터, 자전거도로, 산책로, 이벤트마당 등이 있다.

 

[여행정보]
◎생태숲 : 하절기 07:00-20:00,
동절기 08:00-18:00
◎곤충식물원 : 10:00-17:00(입장마감
16:40분, 매주 월요일 휴무)
◎습지생태원(생태학습장) :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요금 : 10분 당 300원~600원
◎자전거 대여 요금 : 시간 당 3000원
◎문의 : 02-460-2905.
자전거 대여 문의 : 02-469-1132

   
■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