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목재산업, 고부가가치 모색해야
기자수첩-목재산업, 고부가가치 모색해야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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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업계에서 1차산업의 종말을 예고하는 업체 관계자들이 많다. 이는 새삼스런 말이 절대 아니라, 예전부터 간절히 바라고 있긴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하는 안타까움만 남았다고 해도 좋을 지경이다. 그만큼 목재산업에서 1차산업, 즉 목재의 생산과 1차가공이 우리 현실에 더 이상 매출을 안겨줄 수 없는 구조라고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뉴송도 대부분 건설각재로 쓰이는 원초적 수요와 더불어 아직 개선할 점이 남아있다. 자원이 많아야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는 각재야 말로 사실 대단히 비경제적인 것이고 현실에도 맞지 않는 것이다. 뉴송 각재가 건설분야에서 필수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최근 각재가 들어가는 부분에 대체재의 비율도 늘어가고 있다. 이는 마냥 붙들고 있을 수 없는 시장의 요구이기도 하다. 뉴송의 이러한 고질적인 저부가가치 산업을 언제까지 답습해야 하나.

다른 대체재가 치고 들어오는 만큼 뉴송을 이용해 마진을 내지 못하는 업체들은 필요에 의해서, 아니면 생존에 의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즉 뉴송을 박리다매 식으로 넘기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각재를 이용해 가공 제품을 만들고 있는 업체가 여럿 있다는 말이다. 뉴송의 단점인 강도를 강화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리뷰만 했을 뿐인데 획기적으로 보이는 것은 왜 일까.

다른 수종도 마찬가지다. 미송을 다루는 한 업체 대표는 “이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 기술집약적으로 가야한다. 중국이나 FTA등 악조건이 도처에 즐비한데 원자재를 그대로 생산하는 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합판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대부분의 합판은 14mm인데, 채산성과 물동량이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해도 새로운 형태의 기능성 고부가가치 합판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 져야 함은 말할 나위없다.

자원이 넉넉지 못한 악조건임을 뼈저리게 느껴왔건만 언제까지 자원 의존적 산업에 치중해야 하느냐는 말이다.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위해 모두가 아이디어를 내야할 시점이다. 이는 쾌적한 환경에 대한 요구에도 상응한다고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