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은 숲 그늘 아래 텐트를 칠 수 있는 뒷동산 2, 3 사이트와 느티3 사이트다.(다만 숲 모기가 극성이니 모기를 퇴치할 기막힌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캠핑장의 단점은 주변에 계곡이나 개울 같은 게 없어 여름철 물놀이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주인은 간이수영장을 만들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캠핑장 이용자끼리 서로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특히 밤
12시 이후 음주와 소음은 자제해야 한다. 밤이라 소리가 더 멀리 크게 퍼진다. 또한 관리동 주변에 분리수거 비닐봉지가 있고 음식물찌꺼기 버리는
곳도 있다. 여름철 쓰레기 처리는 특히 더 중요하다.
숲속의 하룻밤을 보내고 맞이하는 새벽은 더 없이 싱그럽다. 그렇게 열린 새 아침, 캠핑장에서 약 1.6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반구정’까지 산책하듯 걸어갔다 걸어오는 것도 좋겠다.
▲ 반구정. 정자 앞에 임진강이
흐른다.
반구정은 황희선생 유적지 안에 있는 황희선생 영당, 방촌영당, 경모재, 앙지대, 반구정, 전시관 등 여러 한옥 건물 중 하나다.
조선시대 명재상인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 반구정은 그 이름대로 ‘갈매기를 벗
삼는 정자’라는 뜻이다. 예로부터 이곳에 갈매기가 많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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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