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자전거 여행
한강 자전거 여행
  • 나무신문
  • 승인 2011.06.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 둔치 남단 자전거 도로

▲ 잠실로 가는 길. 한강 자전거 여행은 푸른색이다. 페달을 구르는 온전한 자신 만의 힘만큼 앞으로 달려 나가는 게 자전거다. 그래서 자전거를 생각하면 푸른색이 떠오른다. 또한 푸르름 짙어지는 계절에 어울리는 여행 또한 자전거 여행이다. ▲ 한강 둔치 남단 자전거길. 흑석동에서 동쪽으로 달린다. 자전거길 바로 옆에 거대한 바위가 있다. 88도로와 강변 아파트만 없었다면 이곳은 한강 가 절벽, 기암괴석이 있는 풍경 좋은 곳이었으리라.
기반시설이 거의 없는 일반 도로 보다 한강 둔치 자전거길을 이용한다면 보다 여유롭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길을 달릴 때면 때로는 속도를 높여도 좋고 어떤 곳에서는 시골 뚝방길을 달리는 마음으로 달려야 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 앞에 자전거 무료대여소(최근에 구에서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운영한다.)가 있다. 신분증을 가져가 일정양식을 작성하면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자전거 대여소에서 나와 흑석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좌회전, 비탈길을 내려가면 한강둔치 자전거 도로와 만난다.


▲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 앞에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있다. 신분증을 가지고가서 일정양식을 작성하고 나면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강 둔치 남단은 방화대교부터 강동대교까지 약 40km 정도 된다. 그중 양화대교~잠실대교 구간이 편의시설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곳이다. 양화대교에서 방화대교로 가는 길은 약간은 지루하다. 잠실대교에서 동쪽으로 더 나가는 자전거 도로 또한 비슷하다. 양화대교~잠실대교 구간 중에서도 서래섬~서강대교 구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편의시설이나 여러 놀이시설도 만날 수 있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흑석동 아래 한강 자전거로를 만나서 동쪽으로 출발. 출발하고 바로 여행자를 맞이하는 것은 거대한 바위. 88도로와 한강 가 빌딩만 없었다면 이곳은 한강에서 우뚝 솟은 기암괴석, 바위절벽이 그대로 드러난 자연 풍경으로 벌써 유명해졌을 것이다. ▲ 서래섬 유채꽃밭.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서래섬이 나온다. 이곳은 원래 한강에 유명했던 모래사장이었다. 예전에는 서릿개라고 불렸는데 1972년 제방을 쌓으며 모래사장이 없어졌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 때 인공섬을 만들고 서래섬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금 이곳은 유채꽃밭이다. 노란 유채꽃밭과 낭창거리는 수양버들이 한강과 어울려 보기 좋은 풍경을 만들었다.


▲ 때로는 다리의 교각도 볼만한 풍경이 된다. 서래섬을 지나 계속 동쪽으로 달리면 잠원과 압구정을 지나친다. 수상레스토랑도 있고 모터보트를 탈 수 있는 곳도 있다. 청담을 지나 잠실로 자전거길은 계속 이어진다. 한강 건너 도심의 빌딩이 만들어 놓은 풍경이 파란 하늘 아래 볼만 하다. 잠실대교까지 갔다가 그 길 따라 흑석동까지 되돌아온다. 흑석동에서 서쪽으로 달리는 코스 중 처음 만나는 괜찮은 풍경은 한강철교다. 63빌딩이 보이고 도심의 빌딩들이 하늘에 윤곽선을 그린다. 옆에는 한강이 흐르고 원효대교로 가는 길에 풀꽃과 푸른 잔디밭이 자전거를 멈추게 한다. 마포대교, 서강대교를 지나 양화대교 부근에서 자전거를 돌린다. 돌아오는 길 등 뒤에서 바람이 불어 자전거가 가는 길이 더 푸르다. ▲ 자전거를 빌려 흑석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좌회전 해서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한강 둔치 자전거길을 만난다.

▲ 한강 남단 자전거길에서 서쪽으로 달린다. ===========================
■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