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오른곳 ‘전무’작년 10월 이후 처음
서울 집값 오른곳 ‘전무’작년 10월 이후 처음
  • 재경일보/김동렬 기자
  • 승인 201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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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매매가변동률이 상승한 지역이 5월 셋째주 들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TI규제가 원상 복귀된 이후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거래량 자체가 대폭 줄었고, 이것이 매매가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 모든 자치구가 보합 또는 하락한 경우는 작년 10월8일 이후 32주 만이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1~0.06% 오르면서 주택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인데다, 17일에는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발표되면서 기존 주택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강동구(-0.21%)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하락세를 11주째 이어가고 있으며, 마포구(-0.08%), 송파구·동대문구(-0.07%), 관악구·금천구(-0.06%), 용산구·구로구(-0.04%), 강남구·양천구·도봉구(-0.02%) 등 총 14개 자치구의 매매변동률이 하락했다. 보합을 보인 자치구는 광진구 등 11개구였으며 상승한 자치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5차 보금자리에 강일3·4, 고덕지구가 후보예정지로 채택되면서 매수자 문의도 전주에 비해서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저렴한 매물이 거래되면 가격이 상승하기는 커녕 그보다 가격이 더 하향 조정된 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69㎡가 5250만원 하락한 6억7700만~6억9500만원,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6억5000만원이다.


마포구는 거래 부진으로 호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매수문의가 뚝 끊기면서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 위주로 2천만원 이상 저렴한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다. 도화동 삼성 138㎡가 1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5000만원, 우성 158㎡가 2000만원 하락한 6억3000만~7억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 매매가가 하락했다. 5.1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