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패리(배밭입구)에서 정자를 지나 정상에 올라선 뒤 교하배수지 쪽으로 내려가다가 약천사로 빠져 수투바위를 지나 다시 출발한
곳으로 나오는 코스를 걷기로 했다.
이 코스는 전체 2.8km 길이로 출발지점에서 정자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0.8km 구간이
오르막이고 나머지는 다 내리막 또는 평지다.
파주 출판단지로 들어가서 다산교 사거리, 이채 사거리, 심학교 사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공사장 펜스가 쳐 있고 그 앞에서 우회전
한다. 길은 출판단지 삼거리와 만나고 거기서 일산·동패리 방향으로 간다. 길 오른쪽에 있는 편의점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심학산 둘레길 이정표가
있다.) 길 따라 가다보면 ‘심학산 둘레길’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곳이 서패리(배밭입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 출발점이다. 산길 안내판 왼쪽 숲 그늘로 걷기 시작했다. 숲 그늘이 끝나고
배밭이 나오면서 길은 조금씩 경사가 높아진다.
절 구경을 마친 뒤 수투바위 이정표를 따라 산길을 걷는다. 오솔길 숲 그늘이 좋다. 싱그러운 초록의 향연에 몸도 푸르러 진다.
그렇게 약 0.8km를 걸으니 아까 정상으로 올라갈 때 만났던 정자 사거리가 나왔다. 다시 배밭으로 내려가 출발장소로 돌아간다.
짧은 산길에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다.
■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