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절벽 아래 바닷가 갯바위를 따라 걷다보면 풍경에 압도 된다. 이런 곳에 1653년 네덜란드 사람 하멜이 표류했다. 파란 눈의
이방인 또한 기괴한 형태의 <용머리 해안> 풍경을 처음 보고 놀랐을 것이다.
<용머리 해안>에 얽힌 전설과 역사 이야기를 알고 난 뒤 걷는 길은 느낌이 다르다. 그렇게 600m의 갯바위길을 걷는 길
곳곳에 해산물을 파는 아줌마들이 곳곳에 앉아 있다.
멍게 해삼 전복 등 갖은 해산물 한 접시에 소주를 곁들였다. 술과 안주도 좋지만 절벽 갯바위에 앉아 아득한 바다를 바라보며 친구와
함께 하는 것 자체로 가슴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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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명품올레 4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