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재현인텍스
클로즈업/재현인텍스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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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기일 준수는 역사적 사명”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재현인텍스는 몰라도 하늘창이라는 브랜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재현인텍스는 도어, 창호, 마감재 등을 만드는 회사인데, 공장 숫자와 규모가 말해주듯 취급 물량이 상당하다. 헌데 공장보다 물류창고 숫자가 더 많다. 그 이유는 납기일 준수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어와 창호에서 명성이 자자한 국내 유수 업체들에게 지지 않으려는 전략이 납기일로 맞춰졌다고 관계자가 너스레를 떨 만큼 납기일 준수는 이 회사의 자존심이 된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본과 인적네트워크, 인프라, 기업브랜드 모든 것이 유수업체들에 비해 열악한 상태에서 버텨낼 재간이란 제대로 된 한방뿐일지 모른다.

경영에도 나름 여러 가지 난무한다. 품질경영, 환경경영, 안전경영, 서비스경영, 전문경영인경영, 펀경영 열거할수록 꼬리를 문다. 시테크경영이 이들의 한방으로 비슷한 표현일까.

시간은 돈으로 다시 신용으로 품질로 이어진다. 이것이 1군 건설업체에 납품하며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버텨가는 무기다.

이런 연유로 모든 생산공정과 자재 수급 등은 이 핵심가치에 따라 편재 돼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했을 때 단가면에서 중국산에 밀릴 것이 당연한데 굳이 해외시장에 눈길 줄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국내시장에 집중해 특판과 시판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납기일 준수는 시판쪽이 촌각을 다툰다. 시판쪽에 사업 포션을 대거 옮긴 대현은 요즘 더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판시장의 신용을 이어가기 위해 시판쪽 자재 수급은 전량 국내산으로 정책을 세우는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공연예술계에서 흔히 쓰는 말이 있다. 인생의 짧은 여정보다는 공연 한토막 한토막에 나타난 예술혼을 인류는 기억 할 것이라는 그 믿음을 담은 표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거래에서 약속은 이행돼야 하고 납기일은 준수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