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설동 풍물시장
화엄사는 백제 성왕 때인 544년에 지어졌다고 알려졌다. 또한 신라의 선덕여왕 시절 자장율사가 사리탑을 세웠다고 전한다. 또한
삼국통일 이후 문무왕 때에는 의상조사가 황금장육불상을 모신 장육전 법당을 세웠으니 그 법당이 바로 지금의 ‘각황전’이다.
고려시대를 연 태조 왕건은 화엄사를 중창할 것을 명했고 조선시대 세종 때에는 선종의 대본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임진왜란을 맞으면서 화엄사에서 일어난 승병만 300을 넘었다. 왜장 가등청정은 화엄사의 모든 건물을 불태우기에 이른다.
각황전이 언제나 그렇듯이 그 자리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 화엄사를 돌아보고 난 뒤 진입로로 나오는 데 주변에 꽃 아닌 게 없다.
그런 풍경 속에서 상념이 사라지고 머리에 무엇인가 떠올랐다.
[세상에 내가 아닌 것 없으니 / 당신 또한 당신 아닌 것 없으리로다./만물이 스스로 그러하니 / 화엄의 길로 가는 곳에 / 꽃이
피어 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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