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이순신공원
적장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이순신 장군의 전술에 넘어가 유인선을 쫓아 전 함대를 이끌고 한산섬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건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 학의 날개처럼 바다에 진을 친 이순신 장군의 함대는 한산섬 앞 바다에서
일본함대를 궤멸시켰다. 이것이 이른바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대첩’이다.
경남 통영 정량동에 가면 ‘이순신공원’이 있다. 바닷가 언덕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서 있고 바다를 향해 포가 놓여 있다. 포의
입구가 향한 곳이 바로 조선의 함대가 학익진을 펼쳐 왜군 함대를 궤멸시킨 한산도 앞바다다.
굴을 따는 것도 요령이 있는가 보다. 몸빼 바지에 창 넓은 모자를 눌러쓴 아주머니가 ‘굴 따기 달인’의 포스를 내뿜으며 옆으로 다가
오신다. 작은 도구로 ‘착,착,착’ 세 번 손을 놀리니 굴이 속살을 드러낸다. 그렇게 몇 개의 굴을 얻어먹고 계단을 올라 다시 공원 위로
올라왔다.
그 옛날 포연 자욱했던 이 바다에서 우리는 굴맛을 얘기하며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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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동 공식 직함은 기자. 그러나 사람들에게
그는 글 쓰고 사진 찍는 여행작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온세통신, LG정유 사보에 여행 에세이를 기고했고 ‘한겨레리빙’, ‘굿데이365’
등에 여행칼럼을 냈다. 저서로는 <서울문학기행>, <Just go 서울 경기>, <맛 골목 기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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