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품질관리, 각개전투라도 해야한다
사설-품질관리, 각개전투라도 해야한다
  • 나무신문
  • 승인 2007.05.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부목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CCA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문제가 본격화되기 전에 업계 스스로 사용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또 대체약제의 사용에 따른 비용증가 문제도 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CCA를 먼저 중단한 지역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계열 제품들이 방부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소식도, 햇빛에 의한 변색이나 폐기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점차 그 증가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도 들려오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목재업계로서는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조경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주거 및 생활패턴의 변화와 함께 조경시장의 확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의 방부목 시장은 당장의 손익계산서보다는 미래 조경시장에서 더 큰 파이를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황금알을 낳는 어린 거위를 노계(老鷄)로 착각해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방부업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 대체약제 값은 두 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단가경쟁은 더욱 심해지다 보니 적정한 처리를 거치지 않은 불량 방부목의 납품과 유통이 공공연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량 방부목을 생산하는 업자들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시급하고 철저한 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이와 같은 문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격경쟁 문제도 제품관리만 제대로 되면 자연히 해소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방부목은 공산품이다.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이든 그렇지 않은 제품이든 약제에 따른 적정한 처리과정을 거쳐 적정 수준의 품질을 갖춰야 한다. 이는 규제완화와는 별개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업체 스스로의 양식에 맡긴다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시공사나 감리 담당자가 방부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 협회가 됐든 품질시험팀이 됐든 시공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라도 해야 한다. 불량 방부목 납품업체들에게는 재시공과 같은 강력한 불이익을 줘야 한다.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이익이라는 인식이 업계 전체에서 공유돼야 한다.

Tag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