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생애 산림복지, 목재복지와 연결돼야 한다
사설/전생애 산림복지, 목재복지와 연결돼야 한다
  • 나무신문
  • 승인 201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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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을 찾도록 하겠다.”
산림청이 최근 ‘전생애 산림복지 체계’(Green Welfare 7 Project) 구축을 선언하면서 표방한 문구다. 우리 국민이 어머니 뱃속에 잉태될 때부터 시작해 사망해서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까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탄생기에는 태교 숲 확대와 임산부 태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탄생목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유아기에는 숲속 유치원을, 아동·청소년기에는 숲체험 및 산림교육 산림학교와 그린캠프를, 청년기에는 산촌마을 자연휴양림과 연계한 산악레포츠단지 및 숲속 결혼식과 각종 공연 전시 운영을, 중·장년기에는 산림휴양과 치유서비스를, 노년기에는 요양에 중점을 둔 노인 전용 치유 및 요양 공간 제공을, 회년(回年)기에는 수목장림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장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마디로 말해 우리 국민이 태아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숲이 주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산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온가족을 비롯한 남녀노소 어떤 조합의 무리들이라도 숲에서라면 언제든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정광수 청장은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산림의 역할도 그린서비스를 통해 국민 복지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모든 국민이 전생애에 걸쳐 쾌적하고 즐거운 산림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녹색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는 등의 부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잘하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울 것도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말이 ‘전생애 산림복지 체계’ 구축이지,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을 생애주기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다는 인상이다.


이러한 인상이 쉽게 가시지 않는 이유는 ‘목재’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산림청은 생활에서의 목재복지와 연계된 숲에서의 산림복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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