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열며/2009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창조적 투자전략
월요일을 열며/2009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 및 창조적 투자전략
  • 나무신문
  • 승인 2009.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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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 대표이사 / RE 멤버스

심상치 않은 부동산 시장, 상승조짐이 보인다.


올들어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강변 재건축 폭등, 강남권 등 버블세븐지역 집값급등에다 분양시장도 과열조짐이 나타난다. 6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중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도 동반상승중이다. 한마디로 시장이 요동치는 양상이다. 투자자, 실수요자 할 것 없이 부동산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증가하고 부동자금유입이 활발해졌다는 반증이다.


실례를 들어 보자. 서울지역의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한 한강변 재건축단지, 예컨대, 압구정동 구현대 아파트 115.5㎥의 경우 지난 해 최저점인 13억 8천만원을 찍은 후 최근 15억 5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6년 12월 최고점에 거의 다다랐다. 반포주공 1단지, 잠실주공 5단지, 개포주공단지, 여의도 재건축단지도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분당, 과천, 목동, 용산의 고급주거지 아파트 값도 2006년 고점대비 90% 선까지 회복했다.


한편, 실수요층이 주로 참여하는 분양시장은 어떠한가. 당초의 미분양우려와는 달리 용산·한남 더힐은 조기에 분양 마감되는 등 고급주택, 고가주택의 분양열기도 뜨겁다. 매매시장 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지표인 전세시장분위기도 반전됐다.


올해초까지 하락했던 강남권 중형아파트, 예컨대, 작년 하반기 대규모 입주로 한 때 급락세를 겪었던 잠실주공재건축 새아파트단지의 경우 전세값이 1~2억씩 급등, 향후 전세가 상승을 예고 중이다. 요컨대, 주택시장만 놓고 보면 지난 해 하반기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이후 지난 해 11월말~12월초 바닥을 찍은 후 불과 6개월여 사이에 고점을 거의 회복, 곳곳에서 상승징후가 감지된다.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집값상승세가 수도권, 그리고 상가, 토지로 확산될 가능성 높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서 이렇게 집값이 상승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나아가 향후 시장 향방은 어떻게 바뀔까. 먼저, 올 상반기에 나타난 집값상승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이 시장에 한꺼번에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첫째, MB 새정부 들어 경제살리기 공약차원에서 발표된 과감한 규제개혁을 들 수 있다. 이를테면, 종부세·양도세 등 세금인하와 재건축규제완화, 투기지역해제 등 부동산 정책의 기조변화가 수요확대 및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측면이 강하다.


둘째, 금리인하와 재정지출확대 조치가 시중유동성을 대폭 증가시켜 자산시장 중에서도, 특히 안전자산인 부동산으로의 부동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집값이 급상승했다.


셋째, 2001년 이후 집값상승을 이끌었던 강남권 등 버블세븐지역의 경우, 작년 하반기에만  집값이 단기간에 30~40% 정도 폭락했다. 그동안 쌓였던 주택거품이 일시에 제거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었던 강남권 등 특정지역의 집값거품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됨으로서 그만큼 시장이 건전해 졌고 이틈을 노려 자금력을 보유한 발빠른 투자자들이 틈새를 공략한 때문이다.


넷째, 통화·재정정책 등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정책공조로 인해 마침내 위기터널의 끝이 보이는 데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 경제의 조기회복이 가시화된 덕분이다.


이밖에도 환율안정, 주택금융의 재개,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 2~3년 후 도래할 주택수급의 불균형에 대한 우려감, 미국 등 해외 주택시장의 안정 등 여러가지 국내외 요인이 주택시장에 플러스적 영향을 미쳤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