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우드센스
클로즈업/우드센스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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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있는 다이어리

최근 이전을 완료한 우드센스가 제2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드센스가 비수기를 틈타 회사를 이전, 새롭게 둥지를 튼 이유는 분명 더 나은 매출을 위해서다.

요즘처럼 너나 할 것 없이 움츠러든 상황에서 더 나은 매출을 위해 이전을 생각하는 것은 매우 꺼림직한 일이 되겠지만 우드센스의 이전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근래 일주일이 멀다하고 열리는 전시회에 쫓아 다니기 바쁘지만, 거기서 반가운 여러 상호를 봤다. 우드센스도 그중에 하나다.

워낙 불경기인지라 참여자체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경영적 판단에서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것이 구체적 타당성을 갖는다고 부인할 수 없지만, 득실을 떠나 우드센스의 꿋꿋한 대외적 회사 알리기도 미더운 구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최근 방문에서 얻어온 우드센스 다이어리를 열어보고 새삼 놀랐는데, 카탈로그에 준하는 많은 취급제품을 맨 앞에 실어 놓고 있다. 다이어리의 효용성이 갖는 홍보효과를 제쳐두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이어리를 접한게 거의 없다는 기억이다. 다이어리의 자체도 한 번 쓰기시작하면 일 년을 쓰게 될 것이고, 직간접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는 아주 크겠다.

이런 사실들을 바꿔 생각해 보니 ‘구색 갖추기가 완전 쓸모없는가’ 라는 의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일단 저질러라’라고 말한 중국의 억만장자 리샤오화가 생각난다. 그는 부자가 되는 것 중에 최고를 일단 저지르고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지르는 것이 구색 갖추기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구색을 갖춰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거리가 돼 버린 요즘 상황에서는 구색 갖추기가 하나의 ‘저지름’이 된게 분명하다.

이것 저것 가리고 재다보면 구색도 갖추기 힘들지 모른다. 구색은 구색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 우스센스의 다이어리는 득이 된다면 일단 저질러 구색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