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한번에 화재걱정 ‘끝’
스프레이 한번에 화재걱정 ‘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09.02.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루우드, 30년간 화재·곰팡이·변형 막아줘
▲ 블루우드 내화실험 장면. 목재구조물에 불을 붙였지만, 우측 일반목재는 불이 확산되는 반면 좌측 블루우드 처리 목재는 불이 금방 꺼진 걸 볼 수 있다.

최근의 고시원 화재참사 발생 등 건축자재의 내화성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목재에 스프레이 한 번으로 콘크리트에 준하는 내화성능을 갖추게 하는 제품이 국내에 곧 출시될 예정이다.
하나코퍼레이션(대표 송문호)은 캐나다 친환경 난연성 목재 코팅 시스템인 블루우드사의 ‘블루우드’ 국내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이를 위해 현재 건설기술연구원에 블루우드에 대한 내화인정 시험의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블루우드는 주입필름 기술과 붕산염의 혼합체로 이뤄졌으며 일반 스프레이를 통해 목재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2시간에서 24시간의 자연건조 과정을 거친 후에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목재표면에 코팅이 이루어져 30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처리된 목재는 콘크리트에 준하는 2시간 내화성능을 갖추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곰팡이나 흰개미 등의 피해를 예방하며, 코팅효과는 불필요한 수분의 유출과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목재의 단점으로 일컬어지는 뒤틀림이나 휨과 같은 변형을 막아준다. 사용용도 또한 구조재, 다루끼, 천정재, 바닥재는 물론 합판이나 OSB, 공학목재 등 거의 모든 목재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수종과 관계없이 건조목과 비건조목을 가리지 않으며 방부목에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파란색과 투명 두 가지.

특히 저렴한 가격도 이 제품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미국의 목조주택을 기준으로 건축비에서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코퍼레이션 송문호 대표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4층까지 방화건물로 인정해 주고 있을 정도로 난연성이 뛰어난 제품이다”며 “뿐만 아니라 저렴한 비용과 간편한 사용법으로 30년 동안 화재는 물론 곰팡이, 부식, 변형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내화성능에 대한 국내 인정을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에 시험의뢰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다음 달 중에 블루우드 코팅제와 처리 목재를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