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코가구, 美 Schnadig 자산인수
中 마코가구, 美 Schnadig 자산인수
  • 나무신문
  • 승인 2009.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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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산 인수방식으로 해외 진출

중국 최대의 가구수출기업인 마코 인터내셔널 퍼니처(Markor International Furniture, 美克國際股, 이하 Markor)가 1월 8일, 미국 가구기업인 Schnadig의 운영자산을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Markor에서 인수한 Schnadig의 운영자산에는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이 포함되는데 유형자산에는 재고, 매출채권, 부채, 고정자산이 포함되고, 무형자산에는 Schnadig이 소유한 4개 브랜드 Compositions, Schnadig, Karpen, International  Furniture 및 회사이름, 유통경로와 고객관계가 포함된다.

Markor는 Schnadig와 2008년 11월 19일부터 인수교섭을 진행해 2009년 1월 6일 양사는 ‘인수협의’에 서명했으며, 이번 인수자산의 유형자산 인수가격은 약 794만 달러, 무형자산 인수가격은 100만 달러로 합의했다.
Schnadig는 1952년 미국 일리노이주에 설립돼 56년 역사를 가진 가구 디자인, 제조 및 판매회사로서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구를 디자인, 제조 판매하고 있다.

1995년 8월에 중국 신장우루무치(新疆烏魯木齊)에 설립된 Markor는 2000년 11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007년 ‘글로벌 경쟁력 50대 중국기업’에 들어섰으며, Markor의 브랜드 ‘美克美家’는 중국 내 유명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2008년 9월 31일까지 Markor의 총 자산은 23억9628만 위앤에 달하며, 이번 Schnadig의 유무형 자산 인수를 통해 가구의 디자인, 제조, 유통판매 및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더 많은 해외고객을 만족시키려고 하고 있다.

자산인수 방식을 통한 경쟁력 강화
Markor는 중국 최대의 가구수출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OEM 방식으로 해외수출을 감당했다. 하지만, 이번 Schnadig의 인수를 통해 OEM 제조 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개발·유통판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Schnadig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개발해 나갈 수 있으며, 디자인·생산·유통 등 각각의 가치사슬 분야에서 독립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나갈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번 인수는 자산인수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이는 지분인수 방식과는 달리 피인수기업의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인수하게 되며 지분인수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자산인수 방식은 계약 범위 내에서 자산을 인수하므로 피인수기업이 직면한 채권·채무, 노조관계, 법률적 책임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중국 가구업체, 자산인수 방식 해외 진출
이번 Markor 이외에도 중국 가구업체가 자산인수 방식으로 해외 진출한 사례로는 산동룬싱(山東潤興) 투자그룹이 미국 브랜드가구(America’s Furniture Brands)의 자산을 인수한 사례가 있다.
중국 산둥룬싱(山東潤興) 투자그룹은 2008년 7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자산가치의 하락을 틈타 75만 달러의 자금으로 미국브랜드가구유한회사(America’s Furniture Brands)의 275만 달러 가치의 유형·무형자산을 인수했다.

1993년에 설립된 산동룬싱투자그룹의 등록자본은 4억2000만 위앤으로 현재 부동산, 화학공업, 목재업 등 다양한 방면에 종사하고 있다.
산둥룬싱투자그룹 산하의 목재제품 주요 판매시장은 미국시장인데, 현재 국가무역 관세 정책 조정 및 원자재 가격 인상, 인민폐 가치 상승 등의 원인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특히, 해외 직접판매 유통 경로가 부족한 산둥룬싱투자그룹은 미국 본토 기업의 자산 인수방식을 통해 자신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자산인수 방식은 비교적 위험을 덜 부담하고 안전하게 해외 투자진출하는 방법으로 최근 중국기업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글; 정영수 코트라 상하이 코리아비즈니스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