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불황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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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범석 기자
  • 승인 2009.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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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현성종합목재 성 기 연 대표

“안테나를 세워라”

다른 곳은 몰라도 최소한 경기 광주에서 목조주택 관련 업계에서 현성종합목재 성기연 대표를 모른다면 십중팔구 간첩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 업계 사람들이 성 대표를 표현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 중 하나이기도 하다. ‘타고난’ 친화력으로 폭넓은 유대관계를 자랑하는 업계의 마당발 성기연 대표. 그에겐 적이 없다.

지난 1995년 창업 이래 목조주택 자재는 물론 관련 건축자재 및 정원가구에 이르기까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명실 공히 종합건축자재 유통업체로 발돋움한 상태다. 하지만 성 대표는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 대표가 말하는 경쟁력은 바로 ‘매입 타이밍’이다. 대부분의 목재산업이 다 그렇지만, 특히 목조건축 자재 시장의 경우 항상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안테나를 세우고 있어야 한다는 것.
“부지런한 것이 기본이다. 항상 관련업체들은 어떠한 정보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다른 회사에서는 지금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수집된 국내외 시장 정보를 믹스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성 대표가 스파이(?)는 아니다.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정보와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분석과 판단이 적절한지를 가늠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업계에는 정말 실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과 생각을 알 수 있다는 것은 경쟁력을 갖추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내 것은 숨겨놓은 채 남의 것만 취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것과 상대방이 가진 것이 동시에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을 때 가장 정확한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거기에서 어떤 것을 취할 지만 각자의 몫으로 남겨놓으면 된다.”
이것이 성 대표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