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
팔각정
  • 나무신문
  • 승인 200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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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경사도 고달퍼
0…최근 남동공단의 한 업체에서 일산의 모 교회 확장 보수 공사를 맡았다는데….
그런데 마냥 마음 편하지만은 않다는 것. 이유인즉, 이 교회 관계자로부터 공사가 잘 되면 다른 교회에도 소개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기 때문. 어찌 보면 겹경사가 터질 수도 있는 호재.
하지만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워 공사 하나 따내기도 힘든 판에, 자칫 공사가 잘못돼 다 잡아놓은 기회까지 놓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는 게 이 회사 사장의 푸념 아닌 푸념. 작은 실수 하나도 없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없는 머리도 자구 빠진다’고 너스레.

울고 웃는 인생사
0…인천의 모 업체 사장님 심정이 요즘 온탕 냉탕을 하루에도 수십 번 오간다는 데….
지난해 재수에 들어간 아들이 올해 원하던 대학에 떡하니 붙었다는 것. 원하던 대학을 그것도 재수 끝에 붙었으니 아버지로서는 더 없이 흐뭇할 수밖에. 그러나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웃을 수만은 없다고.
경기가 좋을 때야 별 무리 없이 구할 수 있었겠지만, 요즘과 같이 계속되는 불경기에는 만만치 않은 목돈. 경사는 분명 경사인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는 도무지 헷갈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