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열며/동북아 관광 레저·휴양지로 개발 중인 ‘인천섬’<1>
월요일을 열며/동북아 관광 레저·휴양지로 개발 중인 ‘인천섬’<1>
  • 나무신문
  • 승인 2008.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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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종 완 대표 (주)RE멤버스

최근 4년간 방한외래객의 80% 이상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중 카페리 항로 증설로 방한외래객의 1.6%(2004년 기준)가 인천항을 통한다. 

국내인구의 절반이 몰려 사는 수도권과 중국에서 가깝다. 경치가 아름답고 부지매입이 쉽다보니 해외기업들이 인천 앞바다 섬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옹진군 등 지자체도 외자유치, 개발에 팔을 걷어 부치고 있다. 예컨대, 옹진군의 재정 자립도는 28.8%에 불과해 세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한 사업에 적극적이다. 즉 지자체와 기업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면도 있다는 얘기다.

교통불편, 육지단절 등으로 개발 뒷전에 밀렸던 인천의 섬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사업성을 갖춘 개발지로 급부상 중이다. 인천은 향후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제교통물류 허브’ 기능뿐만 아니라 ‘국제해양관광중심도시’로 발전할 대표적인 해양도시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개발계획 혹은 진행사업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굴업도의 종합해양리조트(오션파크)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굴업도는 인천시에서 90km, 덕적도에서 13km 떨어져 있는 작은 섬이다. 현재 12가구 23명이 거주한다. 현재 연안부두에서 정기 여객선으로 덕적도(1시간 소요)를 거쳐 종선(섬과 섬을 오가는 배)으로 갈아타고 30분가량 가야 한다. 1990년대 중반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주민반대로 무산되었다.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 탈락 후 CJ그룹의 자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전체 면적(172만6912㎡)의 98%를 매입함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은 셈이다.

굴업도의 ‘오션파크’는 크게 4개 존(zone)으로 개발된다. 레포츠존에는 워터파크(물놀이공원)와 스포츠카 경기장, 갯벌공원, 암벽 등반장을 설치된다. 레스트존에는 오션 빌리지(해저마을), 스파레티아(온천), 일몰 대교를 조성한다. 오션존에는 오션비치, 마리나시설, 요트클럽, 승마장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골프&피크닉존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퍼팅연습장을 개설한다. 국내 최초의 아일랜드 레저단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투입되는 사업비만도 총 3900억원에 이른다. 2014년 인천아세안게임 이전인 2013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둘째, 선갑도의 ‘씨월드리조트’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다.
해양리조트 개발업체인 동방마린리조트는 2006년 선갑도의 408만㎡의 선갑도를 전부 매입했다. 그리고 골프장과 해상호텔·콘도미니엄·워터파크·요트계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감도는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딸린 섬으로 해안선 8.5㎞의 무인도이다.
셋째, 석모도 폐염전터에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등이 건설예정이다.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182만㎡에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석모도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은 국비 68억원, 시비 23억원, 군비 38억원 등 129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중심으로 골프장과 온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방치된 폐염전터 79만4000㎡에 해륜개발의 골프장(18홀)과 콘도미니엄(100실) 건설도 추진된다. 58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해명온천은 석모도 해명산 인근 10만㎡에 콘도와 온천을 개발한다. 두 사업 모두 올해 착공된다. 석모도는 좋은 풍광과 보문사 등의 관광자원이 많아 향후 관광객이 많이 찾을 지역으로 전망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