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없어도 건축 가능하다?
목재 없어도 건축 가능하다?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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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기관들 기본 건설자재에서 목재는 제외

업계 관계자들이 기본 건설자재에서 늘 목재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실제로 국토해양부는 최근 하반기 주택건설계획을 발표하며 기본자재 수급상황을 전했는데, 시멘트, 레미콘, 철근, 골재등 4가지의 수급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목재를 기본자재에서 제외 시켰다.

또한 지식경제부(전 산업자원부)도 건설산업에 소요되는 자재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재료산업과를 꾸려 연간·상하반기·분기별로 수급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재료산업과에서 관장하는 소재는 시멘트와 플라스틱, 유리, 철근 및 비철금속 등이며 목재는 빠져있다.
산림청도 마찬가지다. 국산재나 수입재가 산업재로 들어가는 총체적인 양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고 있으나 건설자재로 소요되는 건설각재나 보드류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목재가 기본 건설자재에서 제외되는 이유를 지식경제부 탓으로 돌렸다. 국토해양부가 골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은 ‘골재채취법’을 관장하는 주무부서이기 때문이고, 나머지 자재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의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해명이다. 지식경제부는 목재가 조사돼지 않고 있다고 답변할 뿐,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판단자체가 서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기본 건설자재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산업비중이 적어서가 아니다. 건축물은 시멘트와 철근 골재가 들어가 구성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또 지식경제부도 목조건축물이 아닌 일반건축물에 대한 뼈대를 구성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고 외벽이나 내장을 구성하는 자재를 등한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목재업계 관계자는 “목재 자체가 건축물을 구성하는 것과 별개로 많이 쓰이고 있고 외장이나 인테리어 부분에서 현재 많이 소요되고 있는데 기본 자재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설령 그렇다 하더라고 국토해양부가 건설에 관한 자재수급상황 통계를 낼 때 지식 경제부의 통계를 가져다 쓰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식경제부와는 별도로 건축물이나 주택 자체에 대한 별개의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만큼 목재에 대한 동향파악은 당연히 관장업무가 돼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