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삶 : 숢(숲과 함께 하는 나의 삶 이야기)⑤
숲과 삶 : 숢(숲과 함께 하는 나의 삶 이야기)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24.03.2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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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를 둘러싼 여러가지 모험 168 - 글·사진 노윤석
토양속의 다양한 균류는 나무의 성장을 빠르게하고 건강하게한다.
토양속의 다양한 균류는 나무의 성장을 빠르게하고 건강하게한다.

토양 미생물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송이버섯은 소나무류의 뿌리끝에서 공생하는 균근류로 식물이 토양속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양에는 이런 균근말고도 뿌리혹박테리아 같은 질소고정세균, 지렁이 같은 토양동물, 바이러스 등 수많은 미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다양한 흙 한 줌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개체 수는 셀 수도 없으며 그 종류도 천가지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다양한 토양미생물의 생물다양성은 나무를 포함한 식물의 생장을 빠르게 하여 일반적인 토양에서 보다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토양생태계에서의 식물성장이 3배이상 빠르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일반토양에서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가 년간 2kg정도라면 토양미생물의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그 3배이상인 6.2kg정도를 나무가 연간 흡수한다고 한다. 

이런 연구를 이용해 미국의 한 스타트업에서는 토양미생물의 생육이 활발한 지역의 토양을 가져와 이를 나무를 조림할 때 추가하여 나무의 성장을 빠르 게하고 그 지역의 토양미생물의 생물다양성을 높여 전반적인 생육환경을 개선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런 활동을 통해서 추가로 제거된 이산화탄소에 대해서는 탄소상쇄크레딧을 발생시켜 2차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고층목재건축 사례 : Mjøstarnet Mjøsa 호수의 타워 / Voll Arkitekter

85m(280피트)높이까지 솟아오른 Mjøstarnet은 노르웨이 브루 문달(Brumunddal)에 위치한 18층의 복합 용도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고층목조건축의 위대한 성과중의 하나이다 . 이 건물은 사무실 공간, 주거 공간, 72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속 가능한 건축의 미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건축물이 10층을 넘는 일이 거의 없는 나라로 이 Mjøstarnet은 대담한 몸짓이자 목재 고층 건물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 였다. 설계자는 이전부터 내려온 강도와 안정성은 관습을 무시하고 강철과 콘크리트를 집성재로 만든 거대한 목재 기둥으로 대체하여, 본 건물의 구조를 이루었으며 이 공학적 경이로움은 목재를 내수성을 가진접착제로 결합하여 현대 건축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목재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층목재건축사례 : The FarmHouse / 스튜디오 프레히트

사진으로 보기에는 목재로 지어진 아름다움 건축물로 보이는 이 건축물은 실은 사람도 살고 있지만 각종 작물도 같이 재배하는 공간이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Studio Precht는 모듈식 주택과 수직농업을 결합한 “The Farmhouse”라는 혁신적인 목재 초고층 건물 개념을 도입했다. 디자인의 핵심은 교차 적층 목재(CLT)로 제작된 조립식 A 프레임 하우징 모듈을 특징으로 한다. 이 개념적인 모듈형 시스템은 각 모듈의 벽에 3층 접근 방식을 사용하며 내부 층은 표면 마감과 함께 전기 및 배관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바깥층은 수직농업을 위한 각종 요소와 물 공급을 담당하는 반면, 그 사이의 층은 구조적 지지와 단열기능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구조적 두께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타워 높이 측면에서 적응성을 나타내며 전 세계 국가 건축 규정에 따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선례들이 쌓여 감에 따라 많은 나라 즉 일본,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영국, 오스트리아와 같은 일부 국가들의 경우 18~30층 규모의 건물 건설에 CLT를 채택할 수 있게 하였으며, 전 세계 건축 법규는 이러한 혁신적인 목재제품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변화하고 있다.

고층목조건축 사례 : HoHo 비엔나 / HASSLACHER 그룹

HoHo Vienna는 현재 높이가 275피트(약85m) 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고층 목재 건축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규모의 도시 개발 현장 중 하나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텔, 아파트, 레스토랑, 웰빙 센터 및 사무실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 시설을 포함하도록 설계되었다. 구조의 높이를 지탱하기 위해 기존 집성재의 하중 지지 능력은 원목 너비의 한계로 인해 초과되었지만, 특수 프레스 기술을 사용하여 "블록 접착" 구성 요소를 개발하여 건물의 증가하는 구조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게 하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365㎥의 집성재와 1600㎥의 교차 적층 목재(CLT)가 필요했으며, 건축에 들어간 자재는 인근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는 간단히 조립하는 방식으로 이루어 졌다. 결국 대부분의 건물 구성 요소는 조립식으로 제작되어 건설 과정을 간소화하고 현장 절차를 단축하며 건설시간을 절약하게 되었다. 또한 외벽에 사용되는 각 조립식 요소에는 현장 풍화 작용을 견딜 수 있는 수성 보호도료가 적용되었으며, 단순함을 위해 설계된 HoHo Vienna 시스템은 지지대, 장선, 천장 패널 및 외관 요소 등 4개의 조립식 건물 요소를 구성하였다. 하부 구조물이 완성되면서 초기 조립식 목재 요소의 설치가 진행 중이먀, 이에 따라 지지대, 장선, 천장 패널 및 외관 요소 등 4개의 조립식 건물 요소를 지속적을 쌓아가는 형식으로 건설되었다.  /나무신문

노윤석 <br>녹색탄소연구소 선임연구원<br>우드케어 이사<br>​​​​​​​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노윤석

노윤석 녹색탄소연구소 선임연구원 / 우드케어 이사 / 우드케어 블로그 운영자
서울대학교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했다. (주)효성물산, 우드케어, (주)일림에서 재직했다. 현재 한국임업진흥원 해외산림자연개발 현장자문위원과 녹색탄소연구소 수석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의 산림청, 코트라, 국립산림과학원, 농업진흥청 등의 해외임업과 산림을 이용한 기후대응 및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