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산 대경재, 앞으로 보기 힘들어져
북미산 대경재, 앞으로 보기 힘들어져
  • 유상기 기자
  • 승인 2008.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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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목재 김도영 과장

불경기가 고착화 된 시점에서 선도목재 김도영 과장의 해외 출국이 잦은 것은 당연하다.
무엇인가 돌파구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 2세의 몫이 그의 어깨를 힘겹게 짓누르고 있는 것일까. 그는 4월과 5월 사이에 미국을 두 차례, 캐나다를 한 차례 다녀왔다. 학창시절 해외에서 유학을 해 북미 쪽에 친숙한 편이라 어쩌면 큰 도움도 됐을 지도 모른다.

김 과장이 1~2주 정도의 해외시찰을 마치고 귀국할 때 쯤, 그쪽 소식이 궁금해 찾아가 만나고 했으나 늘 큰 소득은 없어 보였던 것 같다.  지금 미국의 주택경기가 좋지 않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금맥’은 쉽게 눈에 띠지 않을 법도 하다는 생각이다. 

그에 따르면 천연림에 대한 국가의 관리는 강화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둘레가 비교적 큰 천연림들은 천연자원과 관광자원 보호차원에서 접근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경재의 국내 유입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 게 그의 견해다. 즉 현재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더글라스 퍼의 경우 조림목도 있지만 천연림에서 벌목되는 것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하면 유통되는 더글라스 퍼의 평균 구경이 매우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인천 등 수도권에서 취급되는 대경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은 아니라 아직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더불어 김 과장은 대경재 뿐만 아니라 다른 악재 때문에 앞으로 몇 달간 미송의 현지사정이 좋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밴쿠버 아래 미국의 경우 솔잎혹파리병해충 때문에 큰 비상이 걸렸고, 시애틀과 밴쿠버 지역도 산불기간이라 7월말까지 벌목이 순탄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국내 국유림관리소들이 5월말부터 6월말까지 한 달간 솔잎혹파리 방제 나무주사를 시작한 것과 맞물려 있다. 솔잎혹파리는 1980년대 후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해 90년대 중반에는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한동안 주춤하다가 2005년 이후 다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