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중 둘째를 출산한 아내, ‘House of Miracle’
코로나 기간 중 둘째를 출산한 아내, ‘House of Miracle’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4.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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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기독교인인데요, 자주 부르는 찬양 중에 ‘House of Miracle’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집을 짓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고, 마음고생이 심했던 시간들도 있었어요. 기도하며 그 시간을 보내던 중 기적적으로 일이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그 찬양을 유난히 더욱 많이 듣게 되었고, 그렇게 저희 집은 ‘House of Miracle’이 되었습니다.”

이 집의 이름이 ‘House of miracle(기적의 집)’이 된 이유에 대한 건축주의 설명이다. 부부와 함께 첫째 딸과 둘째 아들이 사는 ‘평범한 가정’이다.

“저희가 집을 짓겠다고 생각한 건 코로나 기간 동안 이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모두 그랬겠지만, 코로나 기간 중 아이와 집안에만 갇혀있다는 것은 너무도 답답한 일이었어요. 더욱이 코로나 기간 중 둘째를 출산한 아내와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접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건축주가 단독주택을 짓기로 한 이유다.

“주택에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안고 이미 지어져 있는 주택들을 많이 찾아봤지만 우리 마음에, 우리 가정환경에 딱 맞는 집을 찾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주변 가족들과 지인들은 모두 만류했지만, 새집을 지어보자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게 되었고 건축박람회에서 한다움건설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토지구입에서부터 집을 완공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한다움건설이 함께 했다. 막연하기만 했던 모든 과정들을 처음부터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게 되면서,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첫 집기의 어려움보다는 행복함이 많았다는 게 건축주의 회상이다.

“처음 집을 짓는 것이다 보니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부터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전문가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건축방향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건축 계약 상담 후 설계부터 착공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과정까지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팀들과의 정말 만족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평안과 축복이 흘러가는 기적의 집이 되는 게 건축주 부부의 남은 소망이다.

“저희는 우리집이 저희 가정에게도 평안을 주지만, 이곳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평안과 축복이 흘러가길 원합니다. 저희 가족만을 위한 집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도 평안한 쉼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올 수 있고, 와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평안하게 쉼을 얻고 돌아가길 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설계 시 1층에 손님 방을 따로 배치해서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나만의 집이 아닌, 주변의 사람들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집이 되길 원합니다.”

이와 같은 건축주의 바람들은 거실과 주방에서 함께 나갈 수 있는 앞마당과 해가 잘 드는 남향 배치, 2층에서는 밖으로 나가서 높은 곳에서 뷰를 감상하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완성됐다.

1층 거실
1층 거실
계단실
1층 복도
1층 욕실
1층 주방

 

1층 주방
1층 주방

같은 마당을 공유하는 거실과 주방
대지는 남양주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다. 주변에 학교를 비롯해 마트와 같은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교통도 편리한 곳이다. 

땅의 크기는 100평으로 그리 크지 않다. 토목공사가 이미 들어간 현장이고 경사가 심한 땅을 계단식으로 해 단독주택 부지를 만든 곳이다. 이 집이 들어설 땅은 그중에 제일 앞쪽에 있었지만, 아래 대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보니 다른 건물이 시야에 방해되지 않는 좋은 땅이다.

건물의 규모는 48평이며, 땅이 작고 바로 옆 땅에(남쪽) 검은색 집이 가로막혀 있어서 처음 배치를 계획하기가 어려웠다. 건축주는 남향을 원했지만 모든 실들을 남쪽으로 향할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때문에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만 남향으로 선택해서 계획을 했다.

거실의 배치는 북쪽 도로에 가깝게 배치해 최대한 남쪽과 동쪽으로 향을 향하게 했다. ㄱ자로 실들을 배치해 저절로 앞마당이 생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주방과 안방은 남향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해, 남쪽에 배치는 하되 동쪽으로 창을 크게 두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거실과 주방에서 같은 마당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생활을 대부분 거실과 가족실에서 한다는 건축주 말을 고려해 나머지 방들은 북쪽에 배치했다. 

2층 가족실
2층 가족실
2층 계단실
2층 발코니
2층 복도
2층 안방
2층 침실1
2층 침실1
2층 침실2
2층 침실2

독립적 공간이지만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
인테리어는 현관 중문을 지나면 거실과 주방이 동선이 길게 나뉘어 독립적인 공간이지만, 천정 간접조명이 서로 이어지면서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주었다. 데크를 통해 다시 만나는 공간으로, 외부와 내부를 통해 중정의 느낌을 모두 가질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은 직선적인 요소로 심플하고 간결하며, 주방 수납은 최대로 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 했다. 1층 공용욕실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2층 욕실은 자녀 사용으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방마다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은은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스타코를 바탕에 두고 밋밋할 수 있는 집에 포인트로 모노타일을 더했다. 1층이 화이트 스타코이기 때문에 그에 어울리는 회색(베이지) 모노타일로 2층에 포인트를 주었다.  /나무신문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남양주
건축구조▷경량목구조
대지면적▷331.00㎡(100평)
건축면적▷89.16㎡(26.97평)
연면적▷159.47㎡(48.24평)
외벽재▷스타코플렉스 + 모노타일
지붕재▷세라믹지붕재
설계·시공·사진▷한다움건설(주) 

공강민 한다움건설 대표
공강민 한다움건설 대표

한다움건설
한다움건설은 다양한 주거, 상업시설의 건축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택 전문 시공사다. 시대가 원하는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람의 감성과 새로운 건축 기술을 조화한 가치를 제공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합리적인 목재 소비를 지향하며 경량목구조 외에도 국내 최다 중목구조 설계, 시공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한다움건설의 설명이다. 투명하고 스마트한 건축문화를 선도하고자 맞춤 견적 시스템 및 스마트 건축 플래너 등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건축시스템과 같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경영 혁신을 추구하며,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을 가지고 최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