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업가를 위한 용인 올인원 단독주택
성공한 사업가를 위한 용인 올인원 단독주택
  • 서범석 기자
  • 승인 2024.0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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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족의 휴식, 사무실, 골프연습장,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3층집

대부분 그러하듯이 오랜 시간 공동주택 생활을 하고 있는 건축주 부부가 단독주택을 짓기로 한 건 현관을 나서는 순간 나만의 프라이빗 공간이 사라지는 공동주택의 단점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오롯하게 조용한 봄바람 가을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마당을 원했기 때문이다. 또 지하공간에는 업무와 취미생활도 함께 할 수 있는 올인원(all in one) 건물을 꿈꿨다. 건축주 부부는 세 자녀를 둔 자동차 관련 사업가로 자녀들은 모두 장성했다.

작은 건폐율이 가져온 도심속 넓은 마당 ‘주택답다’
집을 지으려는 곳은 용인시에서도 통행이 혼잡한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울창한 나무들이 빼곡하게 자리잡은 언덕이 대지를 감싸주고, 주변의 호수공원도 마치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동측에는 경부고속도로가 있어서 교통마저 편리한 곳. 도심 속 단독주택으로는 최적의 입지다.

대지와 도로의 레벨 차를 이용해 주차장은 지하 1층에 계획됐다. 하지만 건축주는 주차장이 외부공간인 마당과 연결되는 쾌적한 곳이 되길 바랐다. 때문에 주차장과 접한 마당 레벨을 최대한 낮추어서 자연채광 및 환기성이 모두 최대한 확보되도록 했다.

대지면적은 약 200평 규모로 판교택지지구 필지를 세 개 정도 합한 규모다. 그렇지만 자연녹지지역이라 건폐율이 작아서 면적에 비해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작다. 그러나 남은 면적은 고스란히 넓은 마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택답다’는 느낌이 강하게 살아난다.

또 주변에 호수공원이 있어서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갖가지 맛집들도 밀집해 있어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단절된 듯 이어진 지하1층에서 지상3층 수직 조닝
건물의 배치는 성인이 된 세 자녀 모두 비교적 넓은 크기의 방이 필요하다는 것과 널찍한 주방과 거실이라는 건축주 아내의 로망을 기초로 출발했다. 요구된 공간을 건폐율 20% 밖에 허용되지 않는 대지에 모두 배치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이에 따라 수직으로 조닝을 하는 방법으로 계획을 시작해야 했다. 채광이 필요하지 않은 사무실 및 취미실은 지하에, 주방과 거실은 마당과 연계할 수 있도록 1층에 주방과 거실 및 서재를 배치했다. 2층과 3층은 방으로 구성해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자연스럽게 나뉘도록 했다.

한편 시공을 할 때 대지 바로 앞이 작은 언덕이면서 경사가 가팔라서 배수 및 토사유입에 신경을 써야 했다. 공사 중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지만, 건축주들이 살아가는 내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대지 주변 배수에 대한 대비 및 계획을 철저히 했다.

각 층의 특색이 살아나는 색에 대한 인테리어 디테일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호텔 같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기반해서 조명 및 마감재질 색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들을 찾아서 소화했다.

또 가족 구성원들의 의견도 십분 반영해서 사적인 공간에 대해서는 컨셉을 세분화하는 방법으로 각 층마다 특색이 살아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지상 1층은 사업상 찾아오는 손님이나 지인이 방문했을 때 누구나 무난하게 느낄 수 있는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공용을 사용하는 복도와 방으로 구성된 2층은 긴 복도에 헤링본 바닥재와 벽조명, 그리고 웨인스코팅을 클래식함을 부각시켰다.

3층은 부부침실로서 중후한 느낌의 원목마루와 아치형 개구부를 두어서 클래식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벽과 천장은 모던한 느낌의 조명과 단색 도장으로 배치했다. 클래식함과 모던함이 서로 강하지 않은 톤으로 어우러지면서 부자연스럽지 않고 조화로운 공간이 됐다. 

아울러 원톤의 외벽은 자칫 개성 없는 무난한 건축물이 되지 않도록 주조색과 강조색으로 구분해 포인트를 주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의 외관을 원했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평지붕과 외경지붕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데크는 외부 마당과 거실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 마당관리 및 외부공간 접근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썼다.   /나무신문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용인시
대지면적▷662㎡
건축면적▷131.44㎡
연면적▷660.39㎡
건폐율▷19.85%
용적률▷43.35%
구조▷철근콘크리트 구조
설계▷블루건축사사무소
시공▷블루하우스코리아(주)
사진작가▷이용백

지하1층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3층 평면도
다락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자재개요
도장▷던에드워드
현관도어▷D50 YKK이노베스트
실내도어▷도장도어
수전도기▷아메리칸스탠다드 / 대림바스
가구▷디자인씨앤디
마루▷구정마루 / 본티첼로
타일▷바스디포
엘리베이터▷티센크루프

정기홍 대표
정기홍 대표

정기홍(블루건축사사무소 대표 / 건축사)
For People, For Nature ‘공간은 디자인에 앞서 거주자의 삶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가 정기홍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해안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현재는 블루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중목구조 철물공법을 사용한 친환경 중목구조 주택을 100여 채 이상 설계 및 시공하였고, 한옥설계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해 목조주택 설계의 전문성을 한층 높여 가고 있다.
주요작업으로는 강화군 한겨레 얼 체험관 현상설계 당선, 달서 목재문화체험장 현상설계 우수상, 성남 독수리교육공동체 교육연구시설, 종로 동숭동도서관 등이 있다.

반성우 대표
반성우 대표

블루하우스코리아㈜ 반성우 대표
블루하우스코리아는 친환경자재와 저에너지 주택시공의 노하우를 가진 단족주택 전문기업이다.
2013년 설립돼 국내 단독주택 시장의 수요증가와 친환경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 발맞추어 일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단독시장에 진출해 현재 우리나라 중목구조의 시공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블루하우스코리아의 대표적인 기술은 중목구조 공법이다. 중목구조 공법은 목재의 강조와 탄성을 이용한 공법이며 뛰어난 내진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최적의 공법이라는 설명이다. 중목구조공법 외에도 철근콘크리트 및 경량목구조 등 다양한 공법으로도 시공이 가능하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